신한금융, 2분기 순익 8731억...대규모 충당금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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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분기 순익 8731억...대규모 충당금에도 선방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7.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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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순익 1조 8055억원...전년비 5.7% 감소
사모펀드사태 투자금 보전 등에 2000억원 비용 지출 영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코로나19 관련 충당금과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로 인해 예상치 못했던 비용지출이 있었지만 순이익 873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원 확대를 통한 은행·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과 언택트 트렌드 확산에 따른 비대면 영업력 확대가 실적 방어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87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12.3% 줄어든 수치이고, 지난 1분기 대비 6.4%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1조8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9144억원 대비 5.7% 감소했다. 

자료제공=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향후 자산 건전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적립한 코로나19 충당금과 최근 금융투자상품 부실로 발생한 비용 집행으로 인해, 순이익이 전년동기는 물론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2분기 코로나19관련 충당금 1850억원을 쌓았다. 

또한 지난 5월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라임, 헤리티지 신탁 판매와 관련해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손실금을 선지급하기로 결의한 뒤 이와 관련한 1회성 비용 약 2000억원을 산정했다.

신한금융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견고한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추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4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축소했다.

다만, 원화대출금은 1분기 2.9%, 2분기 2.7% 증가했다. 부문별로 연간 기준 가계대출은 3.0%, 기업대출은 8.2%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 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실적 악화를 방어했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집계됐다. 1분기 1.86%보다 2bp(1bp=0.01%포인트), 작년 동기 2.05% 대비 21bp 떨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성격의 대출 등이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카드·생명·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의 실적개선이 지속되며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7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그룹 전체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손익비중은 38.4%로 전년 말 대비 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3년간 추진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통한 성과 또한 이번 실적을 통해 가시화 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은 83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

자료제공=신한금융지주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494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지난해 동기 대비 17.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투의 경우 디지털 채널을 통한 상반기 영업수익은 13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40억원 대비 105.3% 증가하며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은 하반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 금융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해 내년부터 주요 그룹사에 디지털 재무 KPI(핵심성과지표)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 대응 과정에서 비대면 영업력이 지속해서 확대됐고 수익성 제고 노력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며 “원 신한(One Shinhan)을 기반으로 견고한 기초쳬력을 다지고, 신한의 강점인 디지털과 글로벌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확대와 신사업 분야 발굴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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