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춘향제의 남원, 예술혼 가득한 명소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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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춘향제의 남원, 예술혼 가득한 명소 만난다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7.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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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혼불' 배경,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구(舊)서도역 영상촬영장'
동양화가 김병종의 작품들을 전원형 미술관에서...'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4계절 허브향 가득한 곳에서 인생샷 건질까...허브 테마파크 '지리산 허브밸리'
남원의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기록하는 곳...'남원다움관'
구 서도역. 사진=한국관광공사 블로그
구 서도역. 사진=한국관광공사 블로그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춘향전'의 배경인 전라북도 남원은 예로부터 '하늘이 고을을 정해 준 땅이자, 기름진 땅이 백 리에 걸쳐 있는 드넓고 풍요로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는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원에서는 매년 9월 춘향제가 열리는데 올해 예정대로 개최된다면 90번째를 맞게 된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 주고, 남해와 서울로 가는 주요 교통로 역할을 하며 최근에는 구(舊)서도역을 비롯해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널리 알려지면서 여행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인 서도역에서 멋진 인생샷도 찍어보고 남원이 배출한 두 거장이 고향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예술혼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미스터 션샤인'의 한 장면.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의 한 장면. 사진=tvN

 

소설 '혼불' 배경,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구()서도역 영상촬영장'

서도역은 전라선 산성역과 오수역 사이에 있는 역으로 전라선 개량공사를 하면서 새로운 서도역이 생겨 구 역사(驛舍)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주민들과 남원시가 힘을 합쳐 역사와 부지를 매입, 지금의 '구 서도역 영상 촬영장'으로 재탄생했다.

구 서도역은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의 한민족 이야기를 담아낸 최명희 작가의 '혼불'의 도입부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된 목조건물로 1930년대 서도역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철길을 따라 데크길이 조성돼 있으며 길가에 심어진 메타쉐쿼이아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이 자아내고 있어 '인생샷'을 남기는 배경으로 인기다.

김태리, 이병헌 주연의 시대극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했던 서도역 모습을 찾아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포즈를 취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것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사매면 서도길 32.

동양화가 김병종의 작품들이 기증된 곳.김병종미술관. 사진=김병종 미술관
동양화가 김병종의 작품들이 기증된 곳.김병종미술관. 사진=김병종 미술관

 

동양화가 김병종의 작품들 만나다...'남원 시립 김병종 미술관'

전라북도 남원시 춘향테마파크 내에 위치한 김병종미술관은 2018년 3월 2일에 개관했다. 남원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으로  남원 출신의 김병종 작가(서울대 명예교수)가 본인의 대표작을 남원시에 대량 기증하면서 콜렉션의 기반을 갖췄다.

특히 숲으로 둘러싸인 전원형 미술관으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찾아와 미술작품 뿐 아니라 자연을 감상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복합 문화시설로도 인기다. 김병종 작가가 기증한 각종 문학 관련 자료들, 약 2000권의 미술·문학·인문학 관련 도서가 비치된 북카페도 갖추고 있다.

미술관은 총 3개의 전시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1갤러리에는 김병종 작가님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까지 순서대로 관람을 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전경과 계단식으로 내려오는 물의 정원의 아름다움이 알려져 남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 함파우길 65-14
 

허브 테마파크 지리산 허브밸리. 사진=한국관광공사
허브 테마파크 지리산 허브밸리. 사진=한국관광공사

4계절 허브향 가득한 곳...허브 테마파크 '지리산 허브밸리'

지리산 바래봉 자락에 위치한 허브 테마파크 지리산 허브밸리는 1년 365일 언제나 향그러운 허브 향이 느껴지는 곳이다. 지리산 자생식물 환경공원부터 허브체험농원, 허브사이언스센터로 이뤄져 있으며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허브사이언스센터는 크게 허브식물원과 열린연구실 등으로 나눠져 있으며 허브식물원은 거대한 온실로 조성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허브와 꽃들의 향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 허브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양한 허브 관련 체험활동도 운영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에센셜 오일을 직접 추출해볼 수 있는 '열린 연구실 체험'은 직접 허브를 수확하여 원료를 추출하고 오일을 제조해볼 수 있는 체험으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자신이 직접 만든 허브 에센셜 오일을 만들어볼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꽃들의 색과 향도 함께 바뀌는 매력을 지닌 허브밸리에서 허브 향에 취해 걷다 보면 코로나19로 지쳤던 심신이 위로를 받을 것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혼불문학관. 사진=한국관광공사
혼불문학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최명희 작가의 문학 혼을 만나다...'혼불문학관'

'혼불문학관'은 최명희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되는 전라북도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에 있다. 2004년 10월 20일 개관했으며 혼불문학관과 교육지원관으로 이뤄져 있다.

'혼불'은 작가 최명희가 만 17년동안 집필한 작품으로 우리 역사에 있어서 가장 암울하고 불행했던 시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국권을 잃고 일제의 탄압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주인공 '청암부인'의 주체적인 의지 속에 승화시킨 작품. '혼불'의 무대인 남원시 사매면 대신리 상신마을과 서도리 노봉마을은 작가 최명희의 고향이자 소설 속에 등장하는 청암부인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노봉마을 입구에는 '꽃심을 지닌 땅', '아소님하'를 새긴 한 쌍의 장승이 나란히 세워져 있으며 마을 안에는 양반집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종가집을 복원하여 소설 속 느낌과 정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문학관 내부에는 소설 속 장면이 디오라마(diorama, 풍경이나 그림을 배경으로 두고 축소 모형을 설치해 역사적 사건이나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로 전시돼 있고 작가의 의 집필실도 재현돼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 사매면 노봉안길 52.

인기만화가들의 만화로 벽화가 조성된 남원다움관.사진=한국관광공사
인기만화가들의 만화로 벽화가 조성된 남원다움관.사진=한국관광공사

 

남원의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기록하는 곳...남원다움관

광한루원 후문 인근에 위치한 남원다움관은 남원의 근현대사 이야기를 전해주는 기록관으로 남원의 옛날 모습을 추억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층에는 남원다움일보와 함께 남원에 대한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는 북카페 역할도 하고 있다.

2층 전시관 '공간의 기억'에는 남원의 60~70년대를 재현하여 옛 사진관부터 다방, 이발관 등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원 시민들의 많은 기증으로 탄생했다.

'나도 공무원' 전시실에는 1981년 남원읍에서 남원시로 승격한 남원시 행정의 역사와 각종 서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옛 남원시장실을 꾸며놓은 공간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남원다움관의 정원은 한국의 유명한 고전 만화가들이 그린 벽화들과 조형물들을 조성해 사진도 찍어보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전북 남원시 검멀1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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