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순이익 9818억 '깜짝이야'...코로나에도 신바람?
상태바
KB금융, 2분기 순이익 9818억 '깜짝이야'...코로나에도 신바람?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7.21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 전망치 크게 웃돌아...주식시장 호조로 증권업 수수료 54% 증가
국민은행 6604억원, KB증권 1502억 흑자전환...KB손보 · 카드 1천억대 순익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9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증권사 전망치 8000억원대 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코로나사태에도 불구하고 깜짝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실 사모펀드 사태를 비켜가면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을 필요가 없었고,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부문에서도 선방, 호실적을 냈다. 

KB금융은 21일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98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에 비하면 0.9% 줄었지만 코로나사태로 인한 증권부분 손실로 다소 부진했던 1분기에 비하면 34.6% 늘어나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코로나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 상당부분 회복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확대된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코로나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이 이어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여신성장과 비은행 부문 강화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1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 줄었다. 이자 이익과 순수수료 이익은 늘었지만, 향후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2분기에 대손충당금 2060억원을 추가로 쌓은 영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미래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적용했고,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차원에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며 "잠재부실 여신에 대해선 상시 모니터링을 가동하고 있고 사후관리 역시 전보다 정교하게 실시하면서 그룹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68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했다. 

2분기 KB금융과 KB국민은행 순이자이익(NIM)은 각각 1.74%, 1.50%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bp, 6bp 하락했지만 여신이 늘어난 덕분에 순이자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그룹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3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관련 수탁 수수료와 IB 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 수수료가 59.5%가 늘었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와 비용 절감 노력으로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2분기 들어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1분기 외화채권, CVA, ELS 자체헷지 평가손실 등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이 회복되고 기타영업손익 부문도 2277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277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6월말 기준 그룹 연체율은 0.32%,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48%였다. 3월 말보다 각각 4bp, 2bp 하락했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 비율은 각각 14.13%와 12.80%로,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은...KB증권, 1502억원 순이익 '흑자전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0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6% 늘었지만 상반기 기준으론 전년 대비 4.5% 감소한 1조2467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2분기 15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했고, KB손해보험은 전년동기대비 13.4% 감소한 14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이용금액 증가 등에 힘입어 12.1% 증가한 16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분기 호실적을 넘어 그룹의 이익 안정성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과제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 4월 캄보디아 최대 마이크로 파이낸스사인 프라삭(PRASAC)을 손자회사로 편입하고 6월에는 투자기업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오는 3분기에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가 초래한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그룹의 위상에 부응하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도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가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