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첫 종합검사 '하나금융'...사모펀드 정조준 할까
상태바
금감원, 올해 첫 종합검사 '하나금융'...사모펀드 정조준 할까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7.21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 하나금융과 종합검사 진행사항 조율 중
올해 안 우리금융지주도 종합검사 마무리 예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상대로 올해 첫 종합검사를 진행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검사 시행 한 달 전 이뤄지는 공식 사전 통지를 앞두고 하나금융·하나은행 측과 검사와 관련한 제반 사안을 조율 중이다.

이번 종합검사는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하나은행의 불완전 판매 의혹, 내부 통제 부실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대규모 환매 중단을 야기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와 손실이 예상되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의 판매사다.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도 하나은행이 수탁사로서의 업무를 적절히 수행했는지도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면서 예탁결제원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종목을 등록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옵티머스 측과 맺은 신탁계약서상 투자대상 자산이 '첫째 국내에서 발행된 채권, 둘째 기업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의 투자, 셋째 금융기관에의 예치'로 돼 있다"며 "감시 의무도 없을뿐더러 국내 발행 채권이 명시된 만큼 편입 자산의 문제점을 알 수 없었고 계약상 편입 자산 인수를 지시하면 따르게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 검사를 마무리한 후 올해 안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종합검사도 진행 할 계획이다.

올해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종합검사는 코로나 사태로 무기한 연기돼 왔다. 

연초 금감원은 올해 ▲은행 3개 ▲지주 3개 ▲증권사 3개 ▲생보 3개 ▲손보 3개 ▲여전사 1개 ▲자산운용 1개 등 1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연 인원 6129명을 투입해 종합검사를 할 계획을 밝혔다. 

통상 금감원 업권별 검사국은 4~5월 상반기 종합검사를 진행한 후 휴가철인 7~8월 휴지기를 갖는다. 이후 하반기 종합검사를 진행해 연 2~3개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한다.

종합검사는 소비자 보호·금융거래질서 확립, 금융시스템 리스크 대응, 지배구조·내부통제 실태 점검 등을 목적으로 한다. 

보복성 검사 논란과 피감기관의 과한 피로도 등을 이유로 지난 2015년 폐지됐지만, 지난해 4월 부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사태로 일정이 미뤄지긴 했지만 무기한 연장 시킬 수 없는 만큼 종합검사 대상을 지정하고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아무래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 이행 여부 등이 종합검사의 주요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