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지 32% vs 비판 60%···“코로나19 확산에 여행장려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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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 32% vs 비판 60%···“코로나19 확산에 여행장려 여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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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 조사…유권자 84% "긴급사태 다시 발령해야"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일본 유권자 1053명(유효 답변자)을 상대로 1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내각을 지지않은 응답이 60%로 지지한다 32%의 두배에 육박했다. 사진=교도/연합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일본 유권자 1053명(유효 답변자)을 상대로 1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내각을 지지않은 응답이 60%로 지지한다 32%의 두배에 육박했다. 사진=교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일본 정부가 코로나19(COVID-19)이 급격히 확산하는 와중에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행 장려 정책이 아베 내각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일본 유권자 1053명(유효 답변자)을 상대로 1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관광산업을 살리겠다며 여행 비용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확진자가 많은 도쿄를 제외하고 22일부터 고투 트래블을 시행하기로 했는데 응답자의 69%는 도쿄 이외의 지역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는 의견은 84%에 달했다. 응답자 20%는 일본 전역, 64%는 지역을 한정해 긴급사태를 재선포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이 아니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에 그쳐 지난달 20일 조사 때보다 4% 포인트나 줄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 포인트 상승한 60%였다. 지지하지 않는 쪽이 지지층의 두 배에 육박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베 내각 지지율[자료=마이니치신문]
아베 내각 지지율[자료=마이니치신문]

아베 정권의 실정이 주요 야당 지지율로 직결되지 않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9%로 집권 자민당 지지율 29%와 여전히 큰 차를 보였다.

입헌민주당은 다른 야당인 국민민주당과 다가오는 선거 때 아베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합당을 논의 중인데 이런 움직임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54%에 달했다.

한편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부부의 개입 의혹이 있는 '모리토모(森友) 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82.7%가 재조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선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23.9%에 그쳤고 '다시 연기해야 한다'(36.4%)라거나 '취소해야 한다'(33.7%)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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