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선의 집짓고홈] 당신의 감성을 충전할 컬러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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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선의 집짓고홈] 당신의 감성을 충전할 컬러 인테리어
  •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승인 2020.07.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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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 진단...인테리어에도 적용해보자
상업시설 공간에선 컬러 인테리어 효과 더 뛰어나
'깔맞춤'이라는 톤온톤(tone on tone) 응용해 세련된 멋 연출하자
노진선 더코지홈 이사
노진선 더코지홈 이사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간이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정보의 70%는 눈을 거친다. 그만큼 시각은 인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떤 물건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미국 컬러 리서치 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고를지는 90초 안에 잠재적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또한, 상품의 호불호는 60~90% 정도 컬러에 의해 좌우된다. 시각적 정보 중에서도 컬러가 소비자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굉장했다.

컬러의 힘...컬러 마케팅

이러한 점을 착안해 컬러를 활용해 구매력을 높이는 마케팅이 컬러 마케팅이다. 1950년대 이후 제조기술의 발달로 물건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따라서 감성을 자극하는 컬러 마케팅이 활성화되었다. 현재 컬러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의 색깔을 다양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최근에 컬러는 브랜드뿐 아니라 개인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도 사용된다. 피부, 눈동자처럼 타고난 개인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 스타일링에도 활용한다. 퍼스널 컬러와 어울리는 색 혹은 상반된 색을 적절히 선택하면 원하는 이미지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심리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컬러가 가진 힘이 발휘되고 있다.

비슷한 색상을 매치한 톤온톤 인테리어. 사진= pexels
비슷한 색상을 매치한 톤온톤 인테리어. 사진= pexels

감성을 자극하는 컬러 인테리어

인테리어 영역에서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 역시 컬러다. 어떤 컬러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가진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상업 공간에서 컬러 인테리어가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병원이나 사무실은 화이트처럼 모노톤 컬러를 사용해 신뢰감을 주고, 어린이집은 노란색이나 주황색 계열을 사용해 활발하고 생기가 도는 느낌을 준다.

컬러 인테리어는 공간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뿐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적 불안, 우울,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미적인 목적 외에도 색의 성질을 활용한 심리 치료인 컬러 테라피 효과를 볼 수 있다. 컬러에 노출된 후 뇌파의 변화를 관찰하면, 컬러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

2009년 아시안뷰티화장품학술지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색 변화에 따른 뇌파 분석 결과 파란색과 초록색에서 이완 상태일 때 나타나는 뇌파인 알파파가 상승하고 긴장 상태일 때 뇌파인 고(高)베타파가 감소했다고 한다. 산, 바다처럼 자연을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듯이 한 색이 긴장을 이완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반대로 따뜻한 계열의 주황색, 노란색 등은 각성, 긴장의 효과가 있으며,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활성화시켜 우울감을 줄여 주는 데 효과적이다.

인테리어에 적용해보면, 주황색, 노란색과 같은 난색은 밝은 기운을 불어넣고, 적극적인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함께 있는 거실이나 주방, 활기가 필요한 작업실에 어울린다. 반면, 초록색은 자연에서 흔히 보는 색으로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집중이 필요한 공부방이나 휴식을 위한 침실에 적합하다. 이렇듯 공간에 따라 적절히 컬러를 선택하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선명한 컬러를 사용한 톤인톤 인테리어. 사진= pixabay
선명한 컬러를 사용한 톤인톤 인테리어. 사진= pixabay

컬러 믹스&매치로 세련된 멋을 더하라 

컬러는 공간에 분위기와 입체감을 더해주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컬러 인테리어를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빨리 질리면 어떡하지? 자칫 촌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 과하지 않으면서 컬러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색 조합을 추천한다.

흔히 '깔맞춤'이라고 표현하는 ‘톤온톤(tone on tone)’은 같은 색상이지만 채도를 달리하는 색 조합이다. 브라운과 베이지, 네이비와 블루처럼 비슷한 색상을 매치하는 것. 천장에서 바닥까지 아래로 내려갈수록 진한 색을 배치하면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한 색상을 나열해 자칫 단조로운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패턴을 달리하거나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파스텔 컬러를 사용한 톤인톤 인테리어. 사진= pixabay
파스텔 컬러를 사용한 톤인톤 인테리어. 사진= pixabay

톤인톤(tone in tone)은 여러 색상을 매치하되 채도를 통일하는 색 조합이다. 밝고 선명한 컬러끼리, 함께 흐릿하고 연한 파스텔컬러끼리 매치하는 것이다.

자칫 너무 많은 색을 쓰게 되면 복잡해 보일 수 있으니 3가지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색 조합을 섞어서 쓸 수도 있는데, 천장과 벽은 톤온톤으로 소품은 톤인톤으로 포인트를 주면 훨씬 생기있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 인테리어 전문가 노진선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명품관 디자인을 비롯 하얏트호텔, 대림아크로비스타 디자인을 진행한 인테리어 전문가다. KBS '리빙쇼 당신의 6시', KBS 7 무한리필샐러드 '노진선의 집으로', 스토리온 'THE HOUSE', SBS '좋은 아침' 목요일 하우스 등 공중파, 케이블방송의 홈인테리어 프로그램 진행도 다수 맡았다. 배우 한채아 주거공간 인테리어 등 유명 인사들의 홈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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