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이경훈 (주)대우 전회장 별세...항년 8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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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이경훈 (주)대우 전회장 별세...항년 85세
  • 문주용 기자
  • 승인 2020.07.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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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경기고 2년 선배
1975년 대우실업이 종합상사 지정되던 해에 대우에 합류
23년간 '대우맨'으로 세계 수출시장 누벼
85세의 일기로 별세한 이경훈 전 (주)대우 회장. 사진 =연합뉴스
85세의 일기로 별세한 이경훈 전 (주)대우 회장. 사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경기고 2년 선배로 23년 대우그룹에서 일하며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한 이경훈 전(주)대우 회장이 85세의 나이로 13일 별세했다.

산업은행(지금 KDB산업은행)에서 17년간 근무하던 이 전 회장은 1975년 경기고 후배인 고(故) 김우중 회장의 제안을 받고 대우그룹으로 옮겼다. 미국 정부의 섬유 수출 쿼터제 실시로 전체 쿼터량의 4분의 1를 차지하던 대우실업이 1975년에 종합 상사로 지정되던 해다.

대우실업 전무와 대우 사장, 대우중공업 사장, 대우 부회장을 역임했고, 1995년 (주)대우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대우 미국법인 회장과 대우 중국지역본사 사장을 지냈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한중민간경제협의회 부회장,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고교 선배였지만 김 회장과 막역한 사이였고, 국제통으로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국제신사로 유명했다. 대우 출신 임원들 모임인 '대우인회' 회장도 역임할 만큼 대우 임원출신들의 좌장 격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12월1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장례식장 빈소에서 이경훈 전 (주)대우 회장이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2019년 12월1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장례식장 빈소에서 이경훈 전 (주)대우 회장이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산업은행 재직 당시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지사 근무 중 뉴욕주 포드햄대 경영대학원에서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8년간 일했다.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 산업평화상, 한국경영자대상,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벨기에 국왕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나의 발자취 그리고 증조부 이도재 이야기'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미덕(성신여대 영문과 명예교수)씨와 딸 영음(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영미(서울대 언어교육원 연구원)씨, 아들 홍규(사업)씨, 사위 김의영(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박흥준(사업) 씨, 며느리 최향선 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031-787-1510)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가족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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