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 거행..."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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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 거행..."모두 안녕"
  • 문주용 기자
  • 승인 2020.07.1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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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8층 다목적홀에서 거행
시청앞 서울광장서 온라인 영결식 함께
이해찬 장례위원장 "서울시민 위해 열정을 바쳤다" 추모
화장후 고향인 경남 창녕에 유해 안치 예정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운구행렬이 13일 오전 7시 40분께 서울시청에 도착해 영결식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운구행렬이 13일 오전 7시 45분께 서울시청에 도착해 영결식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한평생 약자를 위한 삶을 살다가 떠난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오늘(13일) 서울에는 전날부터 아침내내 비가 내렸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8시 30분부터 그가 재직하던 공간인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시작됐다.

앞서 박 시장이 운구차는 이른 아침 불교식 발인을 마친 뒤 오전 7시20분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 20여분만인 오전 7시45분께 시청 앞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서울광장에도 아침부터 우산을 받쳐든 조문객과 취재진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오열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고, 반대하는 측에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박 전시장의 영결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국기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모영상 상영 ▲추모곡 연주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 조사 및 헌화 그리고 유족대표 인사말 순서로 이어졌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계 대표자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고 의원은 "이젠 손을 잡을 수도 또 이야기를 나눌수도 없다. 이렇게 영상과 사진으로밖에 볼수 없게됐다"며 "하지만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할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며 진행을 이어갔다.

추모영상에는 박 시장이 고(故) 김상진 열사 추모식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돼 제적을 당한 일화부터, 아름다운재단과 희망제작소를 설립해 시민운동에 나서고 서울시장에 출마하며 정치권에 들어선 일까지 그의 일대기가 담겼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사를 낭독, "박 전시장은 '친철한 원순씨'란 그 별명처럼 서울시 수장으로서 서울 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 일을 해왔다"며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남은 일은 뒷사람에게 맡기고 영원히 영면하시길. 나의 오랜 친구 박원순, 한 평생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영결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일반인들은 서울광장에서 함께 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을 배치했지만, 우려와 달리 박 시장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영결식을 마친 뒤, 오전 9시20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이 진행됐다. 그 뒤 고인의 뜻에 따라 유해는 경남 창녕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고인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서울시청 여비서의 변호인은 "박 시장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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