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강세장 신호 조짐 VS 실적 뒷받침 한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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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강세장 신호 조짐 VS 실적 뒷받침 한계”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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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상승장 성격을 놓고 그간 지나치게 낮던 평가가치 일부 회복한 수준이라는 냉정한 평가와 강세장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낙관적 평가가 엇갈렸다. 사진=바이두
중국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상승장 성격을 놓고 그간 지나치게 낮던 평가가치 일부 회복한 수준이라는 냉정한 평가와 강세장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낙관적 평가가 엇갈렸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최근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수직 상승하면서 수년간 부진을 떨쳐내고 본격 강세장에 진입하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중국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최근 상승장 성격을 놓고 그간 지나치게 낮던 평가가치 일부 회복한 수준이라는 냉정한 평가와 강세장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낙관적 평가가 엇갈렸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상하이종합지수는 6일 5.71% 급등한 3332.88로 장을 마치면서 2018년 1월 이후 2년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3월 저점 대비 20% 이상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최근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면 추세적 상승을 의미하는 강세장, '불 마켓'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한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 300개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CSI300 지수는 중국 증시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던 2015년 6월 이후 무려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일부 기관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저금리가 세계적인 추세가 되면서 중국 증시 역시 유동성의 힘에 의한 상승 흐름을 타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현재 중국 증시의 상승을 기본적으로 저평가 주식의 회복 흐름으로 평가한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무위험 수익률 저하에 따라 투자 자금이 자산을 추종하는 흐름이 강화하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까지 상승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신(中信)증권도 기업 실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이번 상승장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신중론에 힘을 보탰다.

중신증권은 "저평가 주식의 회복이 전체 증시 흐름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어서 회복 장세가 1∼2주간 이어질 수 있지만 상승세는 약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달리 풍부한 유동성,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중국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기관도 있다.

충양(重陽)투자는 "중국 경제가 브이(V)자 형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경제 역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큰 충격을 받았다. 중국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보다 빨리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성공하면서 가장 빨리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곧바로 플러스 반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올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선 관측이 커지면서 미중 관계가 당분간 극도로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중국 증시의 강한 반등을 점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미국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는 날로 벌어졌다. 그간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상적인 대중 공세는 중국 증시를 짓누르는 가장 강력한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로 손꼽혔다.

충양투자는 "중미 사이의 경쟁이 정상화된 국면이지만 현재 세계 경제는 고도로 상호의존적"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전면적으로 디커플링(탈동조화)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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