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멍구에서 페스트 의심환자 발생 '3단계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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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에서 페스트 의심환자 발생 '3단계 경계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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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 바옌나우르(巴彦淖尔)시 위생보건위원회는 지난 4일 우라터중기(乌拉特中旗)인민병원에서 림프절 페스트 의심환자가 발생돼 격리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사진=허쉰왕
중국 네이멍구 바옌나우르(巴彦淖尔)시 위생보건위원회는 지난 4일 우라터중기(乌拉特中旗)인민병원에서 림프절 페스트 의심환자가 발생돼 격리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사진=허쉰왕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네이멍구(内蒙古)에서 페스트(흑사병)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네이멍구 바옌나우르(巴彦淖尔)시 위생보건위원회는 지난 4일 우라터중기(乌拉特中旗)인민병원에서 림프절 페스트 의심환자가 발생돼 격리치료를 받는다고 중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네이멍구 위생보건위는 페스트 의심환자 발생에 따라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으며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위생보건위는 덧붙였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 네이멍구에서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일~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흑사병 풍토지역인 네이멍구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시린궈러(錫林郭勒)에서 흑사병 환자 3명이 발생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쥐벼룩 박멸작업이 이뤄졌다.

지난 1일 네이멍구 북서쪽에 위치한 몽골 호브드 지역에서도 지난달 23일 불법 사냥한 마멋을 먹었던 형제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당시 몽골 지방정부는 발생지역 인근에 계엄령을 내리고 이들 형제와 밀접접촉한 146명을 격리관찰했는데 밀접접촉자 가운데 아직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고 계엄령도 해제됐다.

당국은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불법 사냥하거나 먹지 말고, 이러한 동물을 지니고 전염병 발생 구역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다람쥣과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 등 동물이 병들거나 죽은 것을 본 경우, 흑사병 의심환자나 원인불명의 고열환자 및 급사한 환자를 본 경우 신고하도록 했다.

이어서 혼잡한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고, 병원에서 진찰받거나 본인에게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한편, 발열·기침·림프절 통증·각혈·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도록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페스트는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 한 명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네이멍구 바옌나우르(巴彦淖尔)시[자료=바이두]
네이멍구 바옌나우르(巴彦淖尔)시[자료=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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