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리값, 칠레광산 코로나19 확산에 공급차질 우려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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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리값, 칠레광산 코로나19 확산에 공급차질 우려 ‘강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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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풍향계'구리 가격은 7주간 상승세
글로벌 경기 풍향계'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로 강세가 이어졌다. 사진=EPA/연합
글로벌 경기 풍향계'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로 강세가 이어졌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 구리값이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로 강세가 이어졌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2일(현지시간) 3개월짜리 선물 가격은 장 초반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인 톤당 611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제 구리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주간 기준은 7주째 상승세로 3년 가까이 만에 최장 상승 행진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경기의 풍향계'로 불리는 구리는 코로나19 초기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급락했지만 4월부터 아시아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중국 등의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반등에 나섰다.

최근 칠레에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것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말 칠레 광업부는 코로나19로 올해 구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생산량의 3.5%에 해당한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 코델코에선 전체 7만 여명 직원 중 23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노조는 주장한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코델코는 최대 광산인 엘테니엔테에 14일 근무 후 14일 휴무 교대제를 도입하고 추키카마타 광산의 제련 시설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업체 BHP 그룹도 지난 1일 칠레 세로콜로라도 구리광산의 가동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다니엘 브리제만 코메르츠방크 연구원은 "구릿값 상승 뒤엔 칠레와 페루 같은 주요 구리 생산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 우려,중국의 경기 회복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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