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가 들썩'...SK바이오팜 임직원 '우리사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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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가 들썩'...SK바이오팜 임직원 '우리사주 대박'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6.3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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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5억8천만원 어치 매수
배정 물량 244만6931주, 1199억원어치
임직원, 4월 말 기준 총 207명 불과
배정물량 중 약 40% 실권
역대급 흥행 기록 쓴 일반 공모와 대조
SK바이오팜 연구원.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연구원. 사진=SK바이오팜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상장을 앞 둔 SK바이오팜 직원 1인당 우리사주를 평균 1만1820주를 매수했다. 주당 공모가약 5억 8000만원 상당이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천931주, 1199억원어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 말 기준 임원 6명, 직원 201명 규모 회사다. 당초 391만5천662주가 배정됐지만 직원들이 다 소화를 못하고 약 40%를 실권했다.

규정상 우리사주에 20%를 우선 배정해야 하는데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을 전문하는 사업 특성상 직원 수가 적다보니 1인당 물량이 많이 할당될 수밖에 없었다.

직급별로 배정 물량이 달라서 팀장급만 해도 2만주 이상, 12억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급은 훨씬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의 우리사주 실권은 지난 23~24일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당시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5만3070주의 청약신청이 들어와 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만 30조9899억원이 모집됐으며,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30조649억원)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증권(351.09대 1)에 청약을 했다면 증거금 1억원 기준으로 11주를 받는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SK바이오팜의 신약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점과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주식수, 주가 전망을 감안하면 우리사주 실권에 대한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신약 개발부터 허가, 판매까지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국산 신약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연간 약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이미 미국에 진출한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성장성 또한 기대된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엑스코프리는 미국과 유럽의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서만 7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의 약가 인상률과 점유율 상승속도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으며, 지역별 매출액은 미국에서 약 1조3000억원, 유럽에서 약 7000억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의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액(4만9000원)의 90%인 최소 4만4100원에서 공모가액의 200%인 최대 9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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