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빠른 6G㎐ 와이파이 온다...5G 시대의 '모세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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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배 빠른 6G㎐ 와이파이 온다...5G 시대의 '모세혈관'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6.26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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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6GHz 비면허 주파수 공급 결정
실내용 와이파이 주파수, 16년 만에 업그레이드
5G급 와이파이 연결로 고품질 데이터복지 실현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현재 사용 중인 와이파이보다 5배 가량 빠른 5G급 와이파이를 위한 차세대 주파수가 공급된다. 16년 만에  이뤄지는 '와이파이 업그레이드'로 5G 시대 융·복합 서비스가 한층 더 가까워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Hz 대역(5925∼7125MHz, 1.2GHz 폭)을 비면허 주파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세부 내용을 담은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비면허 주파수는 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등에 활용된다.

이번에 확정된 기술 기준들은 ▲고품질 데이터복지 실현 ▲기존 이용자 보호 등 합리적 공존 방안 마련 ▲국제 조화를 위한 규모의 경제 실현 등 3대 기본방향을 지향한다.

실내 이용의 경우 1200MHz 폭 전체 공급하지만 기기 간 연결은 하위 500MHz 폭만 출력 조건을 제한해 우선 공급한다. 2022년 주파수 공동사용 시스템(K-FC) 도입되면 실외로 이용 범위를 확대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폰-AR·VR 글래스 기기 간 연결 등 5G 통신 확장을 통한 혁신적 서비스 창출을 위해 기기 간 연결용 기술기준을 세계최초로 마련했다"며 "도서지역 인터넷 공급, 방송콘텐츠 전송 용도로 이통사와 방송사가 6GHz 대역을 이용 중이어서 우선적으로 하위 500MHz폭만 출력조건을 제한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 조건을 최소한만 규정해 중립적 기술 기준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차가 차세대 와이파이는 물론 5G 기술을 비면허 대역에서 사용하는 5G NR-U(5G New Radio Unlicensed, 3GPP 표준)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우리 ICT 산업 국제 경쟁력 유지강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6GHz 대역 와이파이 기기·단말·콘텐츠·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와이파이 6E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기술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 5G가 '대동맥'이라면 와이파이6E는 '모세혈관'

현재 5G망이 보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용자들의 불만은 높다. 대부분의 기지국이 실외에 설치돼 서울 한복판이라 하더라도 실내에서는 5G를 제대로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와이파이6E가 해결책으로 꼽힌다. 기존 와이파이 규격이 이용하던 2.4GHz와 5GHz 주파수 대역에 이어 6GHz까지 활용해 최대 전송 속도를 약 다섯배 가량인 2Gbps까지 끌어올린 기술이다.

와이파이6E가 보급되면 현재 5G망이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는 실내에서도 4K급 영상이나 ARr·VR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등 획기적인 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대형 카페나 학교, 역사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도 '와이파이 먹통'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초고속 통신망과 주파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6GHz 대역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미국은 이미 지난 4월 해당 대역 전체를 비면허 용도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과기정통부도 이번 정책 결정으로 공급 폭과 확정 시기를 예고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융·복합 서비스·산업은 5G(면허)와 와이파이 등(비면허)의 복합체"라며 "'대동맥' 역할을 하는 5G 뿐 아니라 '모세혈관' 역할(데이터 분산)을 하는 와이파이의 조화로운 공급이 필수로 꼽힌다"고 말했다.

6GHz 대역은 내년 중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내년 실증 사업 등을 통해 6GHz 대역이 우리 일상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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