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저신용 자동차 부품사 위해 1200억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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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저신용 자동차 부품사 위해 1200억원 출연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6.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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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영 악화 저신용 중소·중견 부품사들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 완성차 업체 손잡고 나서
유동성 확보 지원으로 車산업 생태계 보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과 손잡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들을 위한 대규모 지원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지방자치단체, 한국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신용 등급이 낮은 자동차 부품사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금융 프로그램 실행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위기에 빠진 자동차 부품산업을 살리기 위해 신용도가 낮은 자동차 협력업체에 2조 원 이상의 규모의 보증·대출 프로그램과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자체와 금융권, 완성차 업체 등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현대차가 참여하는 사업은 ▲3500억원 규모의 산업·기업은행 '동반성장펀드' ▲4200억원 규모 기술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0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 '상생특별보증' ▲3000억원 규모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 등이다. 

현대차는 이번 금융 프로그램에 총 1200억원의 자금을 출연한다. '동반성장펀드' 시행에 1000억원을 예치하고, '상생특별보증' 프로그램에 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납입한다. 캠코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로 협력사들이 금융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고, 해외 자동차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마련했다. 특히 전체 부품사의 80%인 저신용 부품사들은 운영 자금을 확보하려 해도 은행 등 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자금난에 직면하는 등 존립에 위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시트, 운전석 부품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의 2차 협력사 명보산업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납품 중단과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투싼 등의 출고에서 지연을 겪고 있다. 

때문에 정부와 금융권, 완성차 업체가 손잡고 나선 것은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처를 보유한 중소·중견 부품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강력한 기반인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경영이 안정화돼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다"며 "이번 금융 프로그램이 저신용 중소 부품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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