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선의 집짓고홈] 여름맞이 ‘홈 스타일링’ 노하우
상태바
[노진선의 집짓고홈] 여름맞이 ‘홈 스타일링’ 노하우
  •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승인 2020.06.20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진선 더코지홈 이사
노진선 더코지홈 이사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 간단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홈 스타일링'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배, 장판처럼 난이도 있는 시공을 포함하는 셀프 인테리어와 달리 홈 스타일링은 비교적 간단하게 가구나 패브릭 소품만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산뜻함을 불어 넣을 홈 스타일링 포인트를 알아보자.

발코니를 썬룸으로 바꾼 홈 스타일링의 한 모습. 사진=pexels
발코니를 썬룸으로 바꾼 홈 스타일링의 한 모습. 사진=pexels

집안 발코니를 리조트로

집안에서 비교적 좁은 면적의 공간부터 스타일링을 시도하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특히 베란다나 발코니, 옥상처럼 구조적으로 자연과 마주 보는 공간을 활용하면 좋다. 계절감이 돋보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아파트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발코니가 굉장히 익숙하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서비스 면적에 포함되는 발코니는 수납이나 빨래 건조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지만 요즘은 적극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홈바, 홈 카페, 작업실, 홈 캠핑장 등 개인 혹은 가족을 위한 취미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매일 보던 평범한 공간이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안식처가 된 것인데, 작고 독립된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아늑함은 배가 된다. 여기에 여름과 맞은 재질과 컬러의 소품을 선택하여 배치하면, 훌륭한 피서지로 변신한다. 올여름, 짐만 가득하던 발코니를 '리조트'로 바꿔보는 것 어떨까.

옥상 공간을 홈 캠핑장 처럼 기족을 위한 '리조트' 공간으로 바꿨다. 사진= pexels
옥상 공간을 홈 캠핑장 처럼 기족을 위한 '리조트' 공간으로 바꿨다. 사진= pexels

-컬러는 3가지 이하로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컬러는 3가지 이하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넓은 면을 차지하는 벽과 바닥은 베이지, 그린을 선택하고,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채도 높은 컬러를 하나 골라 소품에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이지와 그린 컬러는 자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흙과 나무의 컬러로 무난하지만, 우리를 가장 편안하게 한다.

2020 트렌드 컬러 ‘클래식 블루’. 출처=팬톤
2020 트렌드 컬러 ‘클래식 블루’. 출처=팬톤

베이지나 그린처럼 눈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컬러를 베이스로 고르고,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공간에 재미를 더할 채도 포인트 컬러를 선택한다. 포인트 컬러는 눈에 확 들어오는 채도가 높은 색상이나 본인의 시그니처 컬러를 추천한다. 글로벌 트렌드를 따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963년 설립된 색채 연구소 ‘팬톤’이 꼽은 2020년 트렌드 컬러인 ‘클래식 블루’는 어떨까. 하늘빛을 닮았으며, 시대를 초월한 지속성과 평온함을 의미하는 컬러다. 몽환적이면서 차분한 느낌을 준다.

-라탄·메탈 등 여름에 어울리는 소재 활용

여름에 어울리는 라탄 전등 갓. 출처= pexels
여름에 어울리는 라탄 전등 갓. 출처= pexels

 

포인트 컬러의 선택까지 마쳤다면 원목, 리넨, 라탄 등의 다양한 질감의 소재를 활용해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여름에 어울리는 가볍고 열을 잘 발산하는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라탄은 특히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소재 중 하나인데, 린넨과 함께 사용하면 내추럴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기존의 가구가 가죽처럼 여름에 자칫 더워 보일 수 있는 재질이라면 리넨을 덮어 연출해주는 것도 좋다.

또한 유리나 아크릴, 메탈처럼 시각과 촉각에서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속이 보이는 투명 아크릴 소재의 의자를 포인트로 두면 한결 시원하고 세련된 멋을 낼 수 있다.

-밋밋한 패브릭은 패턴으로 포인트

특징이 없는 밋밋한 패브릭일지라도 패턴을 활용하면, 시원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라이프 패턴은 시각적으로 막힌 부분이 없이 트여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하고, 공간에 경쾌함을 더하는 요소가 된다. 또한, 잎이 큰 열대 식물이 그려진 트로피컬 패턴 역시 자잘한 패턴보다 시원하고 생기 있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패턴이 그려진 패브릭 포스터를 활용하면, 페인팅 없이도 발코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고 가볍게 연출할 수 있다.

여름을 연상케 하는 오브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산호, 조개껍데기, 꽃, 야생동물 등을 모티브로 한 오브제는 청량감과 시원함을 더하는 매력적인 소품이다. 그러나 눈앞에 예쁜 것들만 모으다 보면, 중구 난방될 수 있다. 리모델링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콘셉트를 잡아 나만의 리조트를 만들어 보자.

● 인테리어 전문가 노진선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명품관 디자인을 비롯 하얏트호텔, 대림아크로비스타 디자인을 진행한 인테리어 전문가다. KBS '리빙쇼 당신의 6시', KBS 7 무한리필샐러드 '노진선의 집으로', 스토리온 'THE HOUSE', SBS '좋은 아침' 목요일 하우스 등 공중파, 케이블방송의 홈인테리어 프로그램 진행도 다수 맡았다. 배우 한채아 주거공간 인테리어 등 유명 인사들의 홈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