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위기' 쌍용차, 서울서비스센터 매각…숨통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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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쌍용차, 서울서비스센터 매각…숨통 틔웠다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6.0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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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서비스센터, (주)PIA에 1800억원 매각
올해 만기 예정 차입금 2541억원
'매각 후 임대' 방식으로 3년간 재임대, AS 계속
쌍용차 서울구로서비스센터.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서울구로서비스센터.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쌍용자동차가 서울서비스센터를 18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후 임대' 방식에 따라 향후 3년간 재임대해 고객 서비스를 유지할 방침이다.

1일 쌍용차는 자산운용사 (주)피아이에이와 서울 구로동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큰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오는 7월 상환해야하는 KDB산업은행 대출금 900억원을 비롯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2541억원이다. 장기 차입금은 1587억원으로 총 4000억원 가량의 부채를 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40조원 규모로 조성한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자동차 분야가 제외돼 쌍용차도 우선 지원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때문에 이번 매각은 비 핵심자산 매각 등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의 일환이라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매각대상은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서울서비스센터로 토지면적 1만 8089㎡(5471평), 건평 1만6355㎡(4947평)규모다.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매각 후 임대 조건으로 매각금액 규모는 1800억 원이며 6월 말까지 입금 완료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5월 15일 국내외 자산운용사, 증권사, 부동산개발사, 시공사 등 20여 개사를 대상으로 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 8개사가 입찰에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 지난달 25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주)피아이에이가 최종 선정됐으며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계약이 이뤄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서울서비스센터는 임대 조건으로 매각이 진행된 만큼 AS 등 고객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보다 나은 고객 만족과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대안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물류센터에 이어 이번 서울서비스센터까지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 핵심자산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대비한 신차개발은 물론 상품성 모델 출시를 통해 연내 제품군 재편작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단종됐던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코드명 J100)를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현재 추진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비 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쌍용자동차가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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