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 '사람 대신 AI가 뉴스 편집'···50여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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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 '사람 대신 AI가 뉴스 편집'···50여명 해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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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람 기자'가 담당하던 자사 포털 MSN과 에지(Edge) 웹 브라우저의 뉴스 큐레이팅 서비스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람 기자'가 담당하던 자사 포털 MSN과 에지(Edge) 웹 브라우저의 뉴스 큐레이팅 서비스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람 기자'가 담당하던 자사 포털 MSN과 에지(Edge) 웹 브라우저의 뉴스 큐레이팅 서비스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MS는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정기적인 사업 평가에 따라 투자 분야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뉴스 편집을 담당하던 기자 등 계약직 직원 5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되는 구조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간 언론사에 구독료를 지불해온 MS는 프리랜서 기자 등을 고용해 뉴스 콘텐츠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거나 포털 노출 방식과 관련한 편집을 맡겼지만 자동화 AI 시스템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하면서 6월 말까지 수 십명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뉴스 편집을 맡았던 한 직원은 "자동화 시스템과 AI가 어떻게 모든 일을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AI가 내 일을 가져갔다"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그는 직원들이 매우 엄격한 편집 지침에 따라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도록 판단했었다며 인간을 소프트웨어로 전면 대체하는 결정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MS를 비롯해 구글 등 여러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AI를 언론에 접목하는 소위 '로봇 저널리즘' 실험에 투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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