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재건축 최대어' 반포 3주구, 삼성물산 시공사로 선정
상태바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 반포 3주구, 삼성물산 시공사로 선정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5.30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포 주공아파트 1단지 3주구.
반포 주공아파트 1단지 3주구.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사업장 총 공사비만 8000억원이 넘는 규모인 서초구 반포 주공아파트 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의 시공사가 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반포3주구 주택사업조합은 30일 오후 2시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 삼성물산은 총 유효표수 1316표 중 686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617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1109일대 부지를 대상으로, 지하 3층에서 지상 35층 17개동 총 2091가구 규모 아파트와 상가·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장 총 공사비는 약 8087억원으로 알려져 올해 상반기 ‘재건축 최대어’로 불려왔다.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과 공사기간 단축을 조합원에 제안했다.

합동설명회에서 삼성물산은 "일반적인 후분양과는 다른 100% 준공 후 분양을 하겠다"며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하는 등 시공사 선정 후 착공까지 12개월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사기간은 34개월로 단축해 사업비 이자 120억원을 줄인다는 계획도 보였다. 사업비는 최대 3조원까지 삼성물산 회사채 금리(AA등급)에 0.25%포인트를 가산한 연 최소 1.8%에서 최대 1.9% 수준으로 대여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준공 후 분양은 조합 분담금이 최소화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며 "우리 회사는 건설업계 최고 신용등급인 AA+를 보유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선분양·후분양·일반분양분 리츠 등을 조합에 제시했다. 재건축 리츠 사업 등의 운영을 통해서는 조합원들의 운영수익과 매각 차익실현 등을 공언한 바 있다.

착공은 2022년 3월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6개월 이내 완공을 약속했다.

총 공사비는 8087억 7132만원으로, 연 0.9% 고정금리에 나머지 사업비는 연 2.5%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이주비는 조합원이 개별 대출을 받을 경우에 대출이자를 2200억원까지 사업활성화비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만 리츠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여러번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수주전 홍보에 양보없는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19일 1차 합동설명회에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장과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은 물론, 수주를 둔 네거티브전도 펼쳐졌다. 현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사이에 소송도 진행 중이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 1차) 조합장 출신인 한 모씨가 반포3주구 조합원에게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문자메세지를 보낸 것에 대해 대우건설은 한씨와 삼성물산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지난 7일 고소했다.

한편 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벌어져 지난해 12월 결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