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내달 1일 출시…'4900원' 가성비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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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내달 1일 출시…'4900원' 가성비는 어떨까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5.29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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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결제시 최대 5%, 포인트 충전시 최대 8.5% 적립
디지털 옵션 5종 중 4종 선택
쇼핑 주로 이용한다면 가성비 좋아
디지털 콘텐츠 이용층은 '글쎄'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네이버가 오는 6월 1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정식 오픈한다. 월 4900원(VAT포함)에 포인트 추가 적립을 기본으로 각종 부가서비스 제공이 옵션이다. 첫 달은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 사이의 반응은 호불호가 나뉜다. 4900원에 그 정도면 가성비가 좋다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포인트 적립을 제외하면 별달리 효율적이진 않다는 반응이다.

사진=네이버 제공
사진=네이버 제공

◆ 최대 8.5% 포인트 적립 가능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적립(기본구매적립 1%포함)을 제공한다. 그리고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VIBE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등 총 5가지 디지털옵션 중 4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월 이용요금에 일정금액을 추가하면 디지털옵션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VIBE 음원 300회 듣기의 경우 월 3850원을 추가 지불하면 '월간 스트리밍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이용권을 선택한 이용자는 2200원 또는 7700원을 더해 각각 200GB, 2TB로 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

'네이버멤버십'을 기획한 한재영 리더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중소상공인들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마중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보다 다양한 창작자와 중소상공인이 조명되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쇼핑 주 이용객이라면 좋은 '가성비'

4900원의 가격은 당초 업계가 예상한 최대 1만원 보다는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수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과 정책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덩달아 가격 수준에 대한 논란도 가열차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인트 충전을 포함해 모든 혜택을 적용받을 경우 최대 8.5%의 적립이 가능하다. 우선 네이버페이 결제시 기본이 1% 적립이다. 그리고 월간 구매금액 20만원까지는 4% 추가 적립돼 최대 5%가 완성된다. 이후 금액부터 200만원까지는 4%가 아닌 1% 추가 적립이 된다.

또 멤버십 회원이 네이버포인트 5만원 이상 충전시 1.5%를 적립 받을 수 있으며, 충전한 포인트로 'MY단골스토어'에서 쇼핑을 하면 2%(구매 확정시)를 더해준다. 그냥 쇼핑하면 1%다.

즉 20만원까지 충전하고 MY단골스토어에서 구매하면 8.5%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20만원 초과 금액부터는 5.5%가 적립된다.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고 보는 이들은 네이버 멤버십의 '적립금' 수준이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입을 모은다. 네이버가 e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을 앞질러 결제액 20조원을 넘긴 만큼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적립금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 활동이 더욱 증가하며 적립금 혜택을 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부분, 포인트 적립 수준이 최대치를 적용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비한다면 괜찮은 수준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사진제공=네이버

◆ 디지털 옵션은 '글쎄...'

하지만 디지털 옵션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묻어나온다. 다른 업체들의 무제한 구독 서비스에 비하면 별다른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VIBE' 300회 듣기'의 경우 월 3850원을 추가해 총 8750원을 결제하면 무제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하지만 '멜론'의 경우 무제한 스트리밍이 월 7900원이며 모바일 버전은 월 6900원이다. 지니뮤직의 경우 최대 월 8400원으로 무제한 감상이 가능하며 각종 이벤트로 할인된 금액도 제공한다.

'영화·방송용 캐시 3300원'은 드라마 한두편 정도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영화를 보려면, 작품마다 다르지만, 추가 결제가 필요한 경우가 대다수다. 넷플릭스나 다른 OTT는 월 1만원 수준이면 대부분의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다른 구독 멤버십과 달리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혜택으로 구성된 장점이 있지만, 쇼핑이 주목적이 아닌 이용자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못한 수준으로 보인다.

비슷한 것으로는 SK텔레콤의 '올 프라임'이 있다. 월 9900원에 11번가 SK페이 포인트 2% 추가 적립, 특가몰 접속 등의 쇼핑 혜택이 있다. 이와 함께 OTT '웨이브' 베이식 이용권(월 7900원), 음악플랫폼' 플로' 모바일 무제한 듣기(월 7590원), 전자책 서비스 '원스토어 북스' 도서·웹소설 무제한 패스(월 9900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배달의 민족 3000원 쿠폰, 영화관 2000원 쿠폰, 각종 항공권 할인, 호텔 할인 등의 혜택도 있다.

이처럼 올프라임은 네이버멤버십 가격의 두 배 정도지만 디지털콘텐츠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한 강점을 보인다.

업계에서는 네이버멤버십이 다양한 이용자를 폭넓게 아우르기 위해 이같은 서비스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쇼핑 뿐 아니라 웹툰, 음악, 동영상 등 연계 서비스와 콘텐츠가 풍부해 월정액 서비스에서 유리하다"며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록인(lock-in) 효과'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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