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마스크 벗고 크게 숨 한번? 탐방로 예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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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마스크 벗고 크게 숨 한번? 탐방로 예약하세요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5.28 16: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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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공단, 생태학적 가치있는 지역 보호위해 탐방로 예약제 시행
단양 8경 구담봉, 옥순봉 코스...기암괴석이 남한강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 자랑
덕유산 설천봉~향적봉 코스...백두대간 한 줄기 이루고 있으며 남한 네번째로 높은 곳
태백산 국립공원 금대봉, 야생화 군락지로 '금대화해(金臺花海)'라는 태백 12경에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있는 설악산 곰배령...죽기전에 꼭 가야할 산으로 꼽혀
덕유산 국립공원 설천봉~향적봉 구간 탐방로를 오르는 탐방객들. 사진=연합뉴스
덕유산 국립공원 설천봉~향적봉 구간 탐방로를 오르는 탐방객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 국민이 외출을 삼가고 야외활동도 일시 멈춤인 상태로 지내온 지 석달이 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아직도 스스로 자가격리를 취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바이러스의 종말은 요원하다는 생각에 조금씩 정중동의 행보를 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동안에도 꾸준히 산에 오르는 등산애호가들은 있었다. 아무래도 실내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비하면 산에 오르는 것은 비교적 위험도가 낮다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만개한 봄꽃들은 이미 진지 오래지만 청량한 여름산을 찾아 마스크를 벗은 채 크게 심호흡 하고 싶은 이들은 주말 산행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들과 탐방객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 자연훼손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다. 이에  대비해 국립공원에서는 생태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자연자원보호 및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로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총 21 구간으로 지리산 칠선계곡, 지리산 노고단, 북한산 우이령, 내장산 갓바위, 설악산 만경대, 지리산 구룡계곡, 설악산 곰배골,오대산 동대산, 월악산 옥순ㆍ구담봉, 속리산 도명산, 치악산 향로봉, 태백산 대덕산, 속리산 묘봉, 무등산 정상부, 덕유산 설천봉~향적봉 등이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 홈페이지 (http://reservation.knps.or.kr)에서 가능하며 회원가입 혹은 비회원으로도 가능하다.

 

월악산 구담봉. 구담봉과 옥순봉은 단양팔경으로 유명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월악산 구담봉. 구담봉과 옥순봉은 단양팔경으로 유명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충북 월악산 구담봉과 옥순봉

단양 8경에도 속한 구담봉과 옥순봉 코스는 조선시대 문인들도 반한 기암괴석이 남한강과 잘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구담봉은 바위 형태가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이라 하며,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 하여 옥순이라 불린다.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암벽에 단구동문이라 각명하여 소금강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매년 봄, 가을 성수기에 탐방객 행렬이 이어져 탐방로는 점점 훼손되어가고 있는 실정.

월악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옥순봉, 구담봉 탐방로가 제 모습을 찾기 위해 탐방예약제가 운영된다. 운영기간은  5.1 ~ 6.30 그리고 9.1 ~ 11.30 이며 예약정원  600명이다.
예약구간은  계란재 공원지킴터 ~ 옥순봉ㆍ구담봉 (원점회귀, 2.9km, 2시간)이며 매주 토요일 10시 탐방 해설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덕유산 향적봉. 향적봉은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곳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덕유산 향적봉. 향적봉은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곳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는 곳 덕유산 설천봉~향적봉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있으며,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향적봉은 덕유산의 최고봉으로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은 곳이다.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등산로에는 주목과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향적봉에서 중봉을 거쳐 덕유평전, 무룡산까지 이르는 등산로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철쭉이 피는 봄의 풍경도 일품이지만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향적봉의 설경은 장관이다. 향적봉 일원은 뛰어난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핵심 서식지로, 곤도라 이용 탐방객 밀집으로 인해 아고산대 자연자원 및 서식지 훼손이 가중되는 구간이다.

덕유산의 핵심 서식지로서의 생태학습 기회 제공과 아고산대 생태계 건강성 확보 및 국립공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자 해당 구간에 대해 탐방예약제가 운영되고 있다.

운영기간은  5.21~6.26이며 예약정원은  주말 및 공휴일에는 1,500명,평일 200명이다. 예약은 평일엔 현장접수, 휴일엔 인터넷 예약 및 현장접수.

예약구간은 덕유산 국립공원 설천봉~향적봉 0.6km.  

설천봉~향적봉 구간 탐방 해설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야생화 천국 태백산 금대봉의 앵초. 사진=한국관광공사
야생화 천국 태백산 금대봉의 앵초. 사진=한국관광공사

 

◆ 야생화의 천국...태백산 국립공원 금대봉  

태백산 국립공원 내 금대봉은 뛰어난 야생화 군락지로 '금대화해(金臺花海)'라는 명칭으로 태백 12경에 속한다. '천상의 화원'으로도 불리며 봄부터 가을까지 꿩의다리, 기린초, 터리풀, 노루오줌 등 이름도 생소한 들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금대봉(1418m)은 다양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기점으로 트레킹 시작점인 두문동재(1268m)까지 차량 이동이 가능해 부담도 덜하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서 태백시 화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두문동재는 '두문동'이라는 마을과 닿는곳으로 두문동재까지 올라오면 이미 해발 1000m가 넘는다. 

태백 금대봉~분주령~대덕산 야생화 트레킹은 크게 두 코스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남녀노소 모두 가뿐하게 야생화 감상을 즐길 수 있는 두문동재~금대봉 트레킹이고 다른 하나는 여기에 대덕산 트레킹을 더하는 것이다. 금대봉은 왕복 2시간이면 원점회귀가 가능해 아이나 어른과 동행한다면 금대봉까지가 좋고 산행을 즐긴다면 금대봉을 지나 분주령 대덕산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다.

야생화로 유명한 이 일대는 1993년 '금대봉ㆍ대덕산 생태ㆍ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탐방예약제를 실시한다. 운영기간은  4월 ~ 9월이며 예약정원은  하루 300명(1인당 10명까지 예약 가능)이다. 

예약구간은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 분주령 ~ 대덕산 ~ 검룡소탐방지원센터 (8.4km, 4시간).
강원 태백시 창죽동 일원.
   

설악산 곰배령 정상. 사진=한국관광공사
설악산 곰배령 정상. 사진=한국관광공사

 

◆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있다는 설악산 곰배령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벌떡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이름 붙여진 곰배령은 하지만 웅장하기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모습이다. 곰배령 혹은 곰배골로 불리는 이곳은 자연그대로 인위적인 요소를 최소화한 원시림 구간으로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태풍에 쓰러진 고목, 돌 위에 자라난 이끼, 숨어있는 야생화 등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해발 1100m 고지에 약 5만평의 평원이 형성되어 있으며 계절별로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뤄 만발하여 마치 고산화원을 방불케한다. 봄에는 얼러리꽃, 여름에는 동자꽃, 노루오줌, 물봉선, 가을에는 쑥부랑이, 용암, 투구, 단풍 등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곰배령은 경사가 완만하여 할머니들도 콩자루를 이고 장보러 넘어다니던 길로 가족단위의 탐방코스로 훌륭할뿐 아니라 죽기 전에 꼭 가야할 아름다운 산으로 소개되기도.

탐방로 예약제를 실시중이며 운영기간은 2020. 1. 1 ~ 2. 28, 4. 22 ~ 10. 31, 12. 18 ~ 12. 31이며 예약정원은 하루에 300명(1인당 10명까지 예약 가능)이다.

예약구간은 점봉산분소 ~ 곰배령 (7.4km, 4시간).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곰배령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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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선인 2020-05-29 11:57:0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옛부터 우리나라를 금수강산
이라 칭했서 국내를 여행하다 보면 멋진 장소가 지천입니다. 많은 분들이 국내여행을 통해 행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