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사업, 인도네시아와 가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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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사업, 인도네시아와 가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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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1.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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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20% 부담…KAI "연내 본계약 맺고 개발 착수"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인도네시아가 20%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가계약이 22일 체결됐다. KF-X 사업을 둘러싼 '인도네시아 리스크'가 일단 잦아들게 됨에 따라 사업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F-X 사업 우선협상대상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이날 인도네시아측과 KF-X 체계개발을 위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가계약 체결식에는 KAI와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PTDI, 방위사업청, 인도네시아 국방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의 하비비 전 대통령이 설립한 PTDI는 KF-X 사업의 인도네시아측 참여업체다.

가계약은 인도네시아가 KF-X 체계개발 사업비 8조6천700억 원의 20%에 달하는 1조700억 원을 부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가 KF-X 설계와 일부 부품 생산에 참여하고 기술자료와 시제기 1대를 획득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가계약은 KAI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비용 분담 원칙에 합의하고 PTDI와는 업무 분담 등에 합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KF-X 사업추진본부장인 장성섭 KAI 부사장은 가계약 체결식에서 "인도네시아측과 KF-X 개발 관련 모든 합의를 마쳤다"고 선언했다.

인도네시아측과 가계약을 체결한 KAI는 올해 안으로 방사청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KF-X 체계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부터 2년여 동안 KF-X 공동탐색개발에 참여했으며 작년 10월 KF-X 국제공동개발 기본합의서(PA)를 체결했지만 사업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의회는 지난달 30일 KF-X 사업에 투자할 내년도 예산 1조700억 루피아(약 890억 원)를 통과시킴으로써 KF-X 사업에 참여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도 이달 18일 670억원 규모의 KF-X 사업 내년도 예산을 정부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KAI는 인도네시아측과의 가계약 체결로 KF-X 사업의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보고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다. 하성용 KAI 사장은 "모두 18조 원이 투입될 KF-X 사업은 10배인 180조 원 이상의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KAI의 다른 관계자는 "KF-X를 양산하면 한국과 인도네시아 외에 500∼600대를 추가 수출해 1천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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