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팬데믹 이후...'아시아' 세계 재건 이끌어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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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 “팬데믹 이후...'아시아' 세계 재건 이끌어 낼 것”
  • 한동수 기자
  • 승인 2020.05.26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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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여시재,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초청
'코로나이후 뉴노멀' 온라인 세미나 개최...
"아태지역 협력 기반,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필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도
재단법인 여시재는 26일 제프리 삭스 콜롬비아대 석좌교수 겸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대표의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 후 삭스 교수와 김원수 여시재 국제자문위원장이 '코로나19이후 지속가능성의 위기에 대한 과제'를 주제로 대담이 이어졌다. 사진제공=여시재.
재단법인 여시재는 26일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석좌교수 겸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대표를 초청,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 후 삭스 교수와 김원수 여시재 국제자문위원장이 '코로나19이후 지속가능성의 위기에 대한 과제'를 주제로 대담이 이어졌다. 사진제공=여시재.

[오피니언뉴스=한동수 기자] 재단법인 여시재는 26일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대표를 맡고 있는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학 석좌교수를 초청,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 후 삭스 교수와 김원수 여시재 국제자문위원장(전 UN군축고위대표)의 대담이 이어졌다. 대담에서는 코로나19(COVID-19)이후의 뉴노멀을 주제로 지속가능성의 위기에서 직면한 과제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삭스 교수는 이날 대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기반으로 팬데믹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거버넌스의 패러다임을 개척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아세안(ASEAN) 국가들이 정상회의를 통해 서로 대응한 관계 속에서 투명한 정책을 기반으로 교역과 여행을 재건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아시아가 팬데믹의 도전을 협력적이고 평화적으로 극복한다면, 세계 다른 지역들의 재건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삭스 교수는 한국의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해 ‘환상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을 필두로 중국과 일본,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이 모두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라시아의 성공을 보면서 미국은 경쟁에서 자국이 뒤쳐져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정책의 방향을 바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수 국제자문위원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부(wealth)와 디지털(Digital) 측면에서 두 가지의 중요한 근본적 분열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삭스 교수는 “디지털 기술이 중요해질수록 이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회장과의 대화에서 “UN 지속 가능 개발 목표에 ‘디지털 시대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성 보장’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역,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가 가진 기술의 힘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모든 사람이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 강조했다.

한편 삭스 교수는 지속가능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의 위기 측면에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세계 불안정성의 핵심이자 사회·정치적 분열의 씨앗"이라고 칭하며 “팬데믹 위기 속 갑작스레 WHO(세계보건기구)에 대한 펀딩을 중단하고,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지속가능성 문제의 첫 번째 적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나아가 미국이 세계의 리더십을 저버린 지금이야말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협력이 중요한 시점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재단법인 여시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미래를 전망하고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 석학과의 연속 온라인 세미나 ‘포스트 COVID-19, 글로벌 미래 대화’를 이어간다. 이 세미나는 UN의 자문기관인 UN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와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하우스와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도 UN SDSN과 ‘COVID-19 이후의 뉴노멀’을 대주제로 ▲팬데믹 시대의 지속가능성 ▲글로벌 보건의료레짐 ▲탈세계화 ▲도시의 삶과 일의 미래에 대한 토론을, 채텀하우스와는 ‘COVID-19 이후 국제질서와 미중관계’를 대주제로 ▲카오스의 국제질서와 글로벌 리더십 ▲글로벌 경제와 미중경쟁 COVID-19 대응경험의 공유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이어갈 예정이다. 세미나 영상은 원어(영어)/동시통역 버전으로 여시재 유튜브 채널(링크)을 통해 사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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