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들이 겪는 계급 투쟁과 생존 그려...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드라마 '설국열차' 국내에는 오는 5월 2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어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드라마가 미국 안방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케이블 방송 TNT에서 지난 17일 첫 방송된 드라마 시리즈 '설국열차'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미국에서 무려 330만명이 시청했다. 주요 TV 시청층인 18세에서 49세까지의 시청자는 60만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방송된 미 시대극 '에일리언리스트'(The Alienist) 이후 TNT 드라마 시리즈 중 최고의 데뷔 성적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2월 오스카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석권하고 봉 감독에 대한 미국내 관심이 급증하면서 그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설국열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봉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박찬욱 감독과 영화 '설국열차'의 투자·배급을 맡았던 CJ엔터테인먼트 역시 제작에 참여했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출된 꼬리칸의 한 남자가 모두의 생존이 걸린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얼어붙은 지구에서 운좋게 열차에 탑승한 이들이 겪는 계급 투쟁과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치열한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해 더욱 짜임새 있고 풍성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세르주 레오네 감독의 마지막 작품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어린 데보라 역으로 데뷔했던 제니퍼 코넬리가 설계자 윌포드를 대변하는 열차의 실질적인 관리자 멜라니 역을, 영화 '원더'에 출연했으며 2016년에는 토니상 뮤지컬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다비드 딕스가 열차 안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꼬리 칸 출신의 전직 형사 '레이턴'으로 출연한다.
미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인디와이어는 드라마 ‘설국열차’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비전에 한참 못 미친다”라고 평하면서도 비주얼과 무대 장치만큼은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인디와이어는 “열차를 탐험하면 탐험할수록 거대한 세트, 풍부한 조명, 다채로운 와이드샷 등이 더 많은 공간감을 자아내며, 그 자체로 훌륭한 제작 디자인과 생생한 의상 등이 능숙하게 건설된 세계를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국내에서는 오는 5월 2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영화 '기생충' 역시 미국 대표 채널 HBO에서 드라마 시리즈 제작을 진행중이다. 영화 '빅쇼트'로 오스카 각색상을 수상한 아담 맥케이 감독과 봉 감독이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며 봉 감독의 페르소나 틸다 스윈튼이 기택의 처 '충숙'으로,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가 '기택'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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