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봉준호'로 돌아왔다...드라마 '설국열차', 미국 첫방부터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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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봉준호'로 돌아왔다...드라마 '설국열차', 미국 첫방부터 호평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5.2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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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영화 원작의 드라마 '설국열차' 첫 방송 330만명 시청
탑승자들이 겪는 계급 투쟁과 생존 그려...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드라마 '설국열차' 국내에는 오는 5월 2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어

 

TNT 방송에 드라마로 선보인 미니 시리즈 '설국열차'. 사진=TNT
TNT 방송에 드라마로 선보인 미니 시리즈 '설국열차'. 제니퍼 코넬리(왼쪽)와 다비드 딕스. 사진=TNT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드라마가 미국 안방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케이블 방송 TNT에서 지난 17일 첫 방송된 드라마 시리즈 '설국열차'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미국에서 무려 330만명이 시청했다. 주요 TV 시청층인 18세에서 49세까지의 시청자는 60만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방송된 미 시대극 '에일리언리스트'(The Alienist) 이후 TNT 드라마 시리즈 중 최고의 데뷔 성적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2월 오스카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석권하고 봉 감독에 대한 미국내 관심이 급증하면서 그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설국열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봉 감독은 이번 드라마에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박찬욱 감독과 영화 '설국열차'의 투자·배급을 맡았던 CJ엔터테인먼트 역시 제작에 참여했다.

'설국열차'의 원작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의 책 표지
영화 '설국열차'의 원작 프랑스 그래픽 노블 'Le Transperceneige'의 책 표지

드라마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출된 꼬리칸의 한 남자가 모두의 생존이 걸린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얼어붙은 지구에서 운좋게 열차에 탑승한 이들이 겪는 계급 투쟁과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치열한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해 더욱 짜임새 있고 풍성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세르주 레오네  감독의 마지막 작품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어린 데보라 역으로 데뷔했던 제니퍼 코넬리가 설계자 윌포드를 대변하는 열차의 실질적인 관리자 멜라니 역을, 영화 '원더'에 출연했으며 2016년에는 토니상 뮤지컬 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다비드 딕스가 열차 안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꼬리 칸 출신의 전직 형사 '레이턴'으로 출연한다.

 

드라마 '설국열차' 스틸 컷. 사진=TNT
드라마 '설국열차' 스틸 컷. 사진=TNT

미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인디와이어는 드라마 ‘설국열차’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비전에 한참 못 미친다”라고 평하면서도 비주얼과 무대 장치만큼은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인디와이어는 “열차를 탐험하면 탐험할수록 거대한 세트, 풍부한 조명, 다채로운 와이드샷 등이 더 많은 공간감을 자아내며, 그 자체로 훌륭한 제작 디자인과 생생한 의상 등이 능숙하게 건설된 세계를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드라마 '설국열차'는 국내에서는 오는 5월 25일부터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영화 '기생충' 역시 미국 대표 채널 HBO에서 드라마 시리즈 제작을 진행중이다. 영화 '빅쇼트'로 오스카 각색상을 수상한 아담 맥케이 감독과 봉 감독이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며 봉 감독의 페르소나 틸다 스윈튼이 기택의 처 '충숙'으로,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가 '기택'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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