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6개월 공석 홈앤쇼핑 대표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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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6개월 공석 홈앤쇼핑 대표에 내정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5.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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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찬,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까지 오른 정통금융인
홈앤쇼핑 경영 안전화·IPO 숙제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이 홈앤쇼핑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홈앤쇼핑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이 홈앤쇼핑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사진=홈앤쇼핑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이 6개월째 공석이던 홈앤쇼핑 대표이사 자리의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홈앤쇼핑은 19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 전 사장을 대표이사 후보자로 결정했다. 김 후보자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 여부가 판가름 난다.

이사회는 “후보자가 제출한 추천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검토하고 추천위원들의 의견 수렴 및 내부 논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로 김 전 사장을 결정했다”며 “특히 홈앤쇼핑에 필요한 리더십인 지속 가능성을 비롯해 혁신과 성장, 고객 관리능력, 협력업체 관리능력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전임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른 경영리스크를 해소하고 TV홈쇼핑 시장의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에 적합한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면서 “경영리스크 해소를 위해선 회사의 안정에 필요한 역량과 경륜을, 시장 침체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회사의 성장에 필요한 계획과 전략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평가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김 후보는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까지 올랐던 인물로 서울보증보험 사장, KB금융지주 사장, KB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앞서 홈앤쇼핑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위원장과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동안 추천위원회는 사전회의(2회), 추천위원회(8회)를 개최하면서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김 전 사장과 하준 전 현대그룹 전무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번 홈앤쇼핑 대표 선임은 주요 주주 4곳에서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위원장과 3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사전회의(2회)와 추천위원회(8회), 서류전형,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로 김 전 사장를 선정했다

업계에선 김 후보자를 추천한 곳이 홈앤쇼핑의 최대 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지분율 33%)로 분석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지난해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 당시 ‘홈앤쇼핑 상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홈앤쇼핑은 2017~2019년 3년 연속으로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409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최종삼 전 대표가 횡령 의혹과 경찰 압수수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경영공백이 생겼다. 현재 이원섭 경영지원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기중앙회는 새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홈앤쇼핑의 경영 정상화를 노릴 것”이라며 “이후 IPO(기업공개)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KB금융그룹이 은행외 금융 자회사를 수차례 인수합병(M&A)할 당시, 업무를 진두지휘했던 M&A 귀재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향후 홈엔쇼핑 경영방향과 관련, 결제·배송 분야의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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