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팀,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연숙주로 '중국관박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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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연숙주로 '중국관박쥐' 추정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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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정리(石正麗) 중국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 주임 등 6명의 연구원은 중국관박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일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연합
스정리(石正麗) 중국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 주임 등 6명의 연구원은 중국관박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일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연구팀이 중국관박쥐가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의 자연숙주라고 추정했다.

스정리(石正麗) 중국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 주임 등 6명의 연구원은 최근 논문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게재한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통해 중국관박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국관박쥐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다양한 변이가 일어나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규명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해주는 단백질을 말한다. 

스 주임이 관련 논문을 발표한 것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 치명적인 병균을 연구할 수 있는 중국 내 유일한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로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

이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합성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돼 확산했다는 소문 등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스정리 주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구소 바이러스 유출설'에 대해 "내 목숨을 걸고 실험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스정리 연구팀이 '바이오 아카이브'에 게재한 논문
스정리 연구팀이 '바이오 아카이브'에 게재한 논문

최근 스 주임은 많은 기밀서류를 소지한 채 가족과 함께 중국을 떠났다는 소문이 나돌자 웨이신(微信)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망명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앞서 스 주임은 지난 3월 코로나19를 주제로 열린 온라인 토론에서 "재작년에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종 사이의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했지만 내가 사는 우한에서 이렇게 일찍 발생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논문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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