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안주하면 미래 없다"…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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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안주하면 미래 없다"…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출장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5.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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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첫 번째 글로벌 경영인
시안 반도체 사업장 점검…임직원 격려
삼성전자 사업장을 점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업장을 점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4개월간 멈췄던 해외 일정을 시작했다. 첫 번째 선택지는 중국 시안(西安)시안의 반도체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이 부회장이 중국 시안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없다”며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과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브라질 방문 이후 100여일 만이다. 이번 방문은 한중 정부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간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합의를 통해 이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방문, 직원들과 함께 생산시설을 돌아보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가운데)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방문, 직원들과 함께 생산시설을 돌아보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 부회장도 중국에 입국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을 찾은 첫 글로벌 기업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중국뿐 아니라 해외 출장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선도적으로 해외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며 “더욱 가중되는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80억달러(약 9조5천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공식화한 후 올해 3월 1단계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도 가동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2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술진 200여명을 전세기로 파견했다.

이 부회장은 시안 공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난해 설 명절에도 이곳을 찾은 바 있다. 더불어 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일례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지난 13일 천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회동하고 전기차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난달 25일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의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을 논의했다.

같은 달 19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고, 앞서 3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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