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코로나 치료성분 '나파모스타트'..."'렘데시비르'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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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코로나 치료성분 '나파모스타트'..."'렘데시비르'보다 우수"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5.1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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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스퇴르연구소 임상 결과,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 확인
10개 병원 참여 연구자임상 수행 중
코로나19 치료용 약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치료용 약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SK케미칼이 판매 중인 약품의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보다 코로나19 치료에 수백배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14일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 췌장염 치료제 성분인 ‘나파모스타트’에 대해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분석한 약 3000여 종의 약물 중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였다”며 “이는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렘데시비르와 비교 시 수백 배 우수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이미 허가됐거나 개발 단계의 약물 중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지난 2월부터 수행해왔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세포 진입 시 스파이크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TMPRSS2’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작용한다는 최근 독일의 연구 결과를 참고해 TMPRSS2 억제 약물인 ‘나파모스타트’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또 코로나19 연구에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원숭이의 신장 세포 대신 사람의 폐 세포를 활용해 항바이러스 효능을 분석하고 결과를 비교 검증했다.

특히 ‘나파모스타트’는 항바이러스 효능뿐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급성폐렴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효과도 발견했다.

‘나파모스타트’는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지난 12일 공개됐다.

현재 ‘나파모스타트’ 관련 코로나19 임상연구는 국내의 경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10개 병원이 참여한 연구자임상시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거쳐 수행되고 있다. 이외에 이탈리아와 일본 등 해외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최근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세포수준에서 수백 배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종식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파모스타트’는 원래 항응고제로 사용되어온 약물이므로 코로나19 폐렴의 주요 병리인 혈전 등의 폐렴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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