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분기 어닝쇼크…백화점·대형마트·하이마트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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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1분기 어닝쇼크…백화점·대형마트·하이마트 뒷걸음질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5.14 16: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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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74.6% 감소한 521억원
SSM·홈쇼핑 코로나19 반사익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1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4조767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가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74.6%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433억으로 기록, 적자전환했다.

금융투자업계가 롯데쇼핑의 1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930억원으로 집계한 점을 감안하면 어닝 쇼크다. 롯데쇼핑의 이같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형집객시설을 찾는 소비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사업 부문별로 별로보면 백화점 매출은 6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2.1% 줄어든 285억원을 기록했다.

고마진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부진했고, 해외백화점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집객 감소 및 휴점, 지난 4월 중국 선양점 영업종료 등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할인점(대형마트)은 매출 1조6023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 12.5%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액이 42.5% 증가했고,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도 올랐다.

해외 1분기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1.5%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매출이 지속 증가해 영업이익이 14.2% 늘었다.

롯데쇼핑 측은 향후 국내 할인점은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고, 온라인 물류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은 매출 9253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19.6% 감소했다.

소비심리 약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신학기 시즌 연기로 정보통신 부문 등의 실적이 악화됐다. 다만 4월 이후에는 언택트소비 확산에 따라 TV와 PC 수요의 증가와 연말까지 진행 예정인 고효율 가전 환급정책으로 인한 매출 촉진, 온라인 채널의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슈퍼는 매출 4913억원과 6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 선호 경향이 나타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 및 판관비 절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홈쇼핑은 헬스케어 및 감염 예방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 강화로 매출은 2690억을, 영업이익은 36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 10.6% 증가했다.

컬처웍스은 매출 1025억원과 34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국내 영화관 일부점 휴관과 관객수 감소, 신작 개봉 연기, 판관비 절감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악화로 국내 유통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활용하여 이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며 “올해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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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선인 2020-05-15 10:17:41
코로나로 인해 소비를 비대면채널로 급속히 이동되니 롯데쇼핑뿐만 아니라 모든 소매업도 무척
고난의 시기이네요.. 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