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통사업 선전했지만...BC카드 등 부진 1분기 영업익 4.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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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통사업 선전했지만...BC카드 등 부진 1분기 영업익 4.7% 감소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5.1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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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껴가지 못한 코로나19 여파...
매출 5조8317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3831억원, 당기순이익도 줄어
5G·미디어·B2B사업은 성장
BC카드·부동산 등 그룹사 사업 부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KT가 매출과 영업익 모두 하락한 1분기 성적표를 받으며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5G와 미디어 사업, B2B 사업이 성장했지만 BC카드와 호텔 등 그룹사 사업들이 부진했다. 

KT는 연결기준 지난 1분기 매출 5조 8317억 원, 영업이익 3831억 원, 당기순이익 2266억원 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4% 하락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었지만 우량 가입자 확대로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하며 이를 상쇄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4.7% 감소했다. 카드와 호텔 등 일부 그룹사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면서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기준 12.8% 줄었다.

KT 별도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 7357억 원이다. 이중 무선서비스 매출이 1조 6324억 원으로 같은 기준 2.2% 성장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줄면서 로밍 이용이 크게 감소했지만 5G 가입자가 증가하며 빠진 부분을 채웠다.

특히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1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 MNO 가입자는 18만 1000명 순증했고, 이 중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은 6만 6000명으로 17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178만 명이다. KT관계자는 "5G 2년차를 맞아 세대별 요금제 라인업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더했다"면서 "다양한 콘텐츠 혜택이 요금제에 부가된 '슈퍼플랜 Plus 요금제'는 출시 한달 만에 5G 신규 가입자의 절반 이상 가입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KT 별도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반면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0.5% 상승한 502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896만 명이며, 이 중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57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를 돌파했다.

KT 별도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한 4177억 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PTV 전체 가입자는 8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OTT 서비스 '시즌'은 출시 4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24만 명을 돌파했다.

기업회선과 함께 기업IT/솔루션, AI/DX 등 신성장 사업으로 구성된 B2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6748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금융분야를 포함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와 맞물려 ADI/DX 매출이 28.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AI '기가지니' 가입자는 23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코로나19여파로 주요 그룹사의 실적은 대부분 후퇴했다. BC카드는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소비 침체 영향으로 매입액이 축소돼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줄어든 7994억원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라이프 매출도 위성방송 가입자가 감소해 같은 기준 1.6% 떨어진 1679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테이트 부동산 매출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8.4% 감소한 1067억원이었다.

다만 KTH의 T커머스 사업 호조와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콘텐츠 사업 매출은 12% 증가한  1779억원으로 나타났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KT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AI/DX 등 B2B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앞으로 고객중심 혁신을 지속하고 최고의 네트워크 품질과 기술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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