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섬에서 섬으로...아날로그 감성으로 자전거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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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섬에서 섬으로...아날로그 감성으로 자전거 여행을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5.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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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섬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다…인천 신ㆍ시ㆍ모도 자전거 여행
통영 푸른 바다 위를 달린다...수륙~일운 해안 자전거도로
산책로, 자전거길, 공원이 잘 조성된 춘천 명소 '공지천'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고 코로나 19 전염 우려도 적은 자전거 여행이 뜨고있다. 모도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자전거 여행객. 사진=한국관광공사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고 코로나 19 전염 우려도 적은 자전거 여행이 뜨고있다. 모도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자전거 여행객.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정부는 5월 6일을 기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침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변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하는 것은 이제 가장 기본적인 습관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예전처럼 자유롭게 외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난 황금연휴 동안에도 유명 휴양지나 관광명소에는 많은 이들이 몰려 아직 시기가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우려 속에 자전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운동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다시 자전거에게 눈길을 돌리게 한 요인이다.

지난달 24일 G마켓은 최근 한 달(3월22일~4월21일)간 G마켓을 통해 이 기간 판매 된 일반 자전거 판매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고 밝혔다. 산악용 자전거(MTB)는 73%, MTB와 로드 바이크 장점을 결합시켜 놓은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60% 증가했다. 장거리 출•퇴근용이 가능한 전기 자전거도 50%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감염 위험이 큰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내 스포츠센터 등이 문을 닫으면서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사람들이 자전거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의류 CF 카피 '그녀의 자전거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처럼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떠올리며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완만하게 즐길 수 있는 신도 자전거 여행. 사진=한국관광공사
완만하게 즐길 수 있는 신도 자전거 여행. 사진=한국관광공사

◆ 섬과 섬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다…인천 신ㆍ시ㆍ모도 자전거 여행

신도-시도-모도는 다리로 이어진 인천의 삼형제 섬.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차도선을 이용해 배 위에 차와 자전거를 실은 채 넘어갈 수 있다. 자전거 동호인들 아니라도 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며 봄꽃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모도에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바다와 갯벌이 펼쳐진 아담한 신도선착장에서 출발한 자전거 여행은 연륙교를 넘어 시도와 모도까지 이어진다. 3~4시간이면 세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어 반나절 코스로 잡아도 무난하다.선착장 부근에 옹진군에서 운영하는 무인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며, 근처 식당에서도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신도와 시도, 모도는 연륙교로 이어졌다. 신도에서 시도, 모도 순으로 다리가 놓였으며, 그 아래로 바닷물이 흐르거나 드넓은 갯벌이 번갈아 모습을 드러낸다. 섬 어느 곳을 가나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자전거 코스는 섬을 한 바퀴 도는 왕복 2차선 길을 따라간다. 자전거도로가 따로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차가 많지 않아 커브길만 조심하면 특별히 위험 구간은 없다. 두어 군데 언덕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탄해 온 가족이 자전거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초현실주의 작가 이일호 선생의 작품들이 해변을 멋지게 장식한다. 공원에 카페도 있어 독특한 조각상을 감상하며 쉬어 가기 좋다. 배미꾸미조각공원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초현실주의 작가 이일호 선생의 작품들이 해변을 멋지게 장식한다. 공원에 카페도 있어 독특한 조각상을 감상하며 쉬어 가기 좋다. 배미꾸미조각공원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여유롭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모도 끄트머리에 닿는다. 이곳까지 오면 한번쯤 들러봐야 할 곳이 배미꾸미조각공원이다.

초현실주의 작가 이일호 선생의 작품들이 해변을 멋지게 장식한다. 공원에 카페도 있어 독특한 조각상을 감상하며 쉬어 가기 좋다.  다시 신도로 건너와 처음 갈림길이 있던 곳에 도착하면 선착장으로 갈지 더 달릴지 선택할 수 있다. 반대편 길을 따라 신도까지 한 바퀴 돌면 신도와 시도, 모도를 잇는 자전거 여행이 마무리된다.

섬에서 나와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 골목마다 중국 분위기가 물씬 풍겨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근 역사 문화의 거리는 근대 초기 인천의 모습을 엿보는 테마 공간이다. 인천개항박물관과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근대박물관, 제물포구락부 등이 근처에 모여 있다.
 

통영에 가면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최고의 해안 자전거도로로 손꼽는 수륙~일운 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통영에 가면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최고의 해안 자전거도로로 손꼽는 수륙~일운 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 통영 푸른 바다 위를 달린다...수륙~일운 해안 자전거도로

해변 도로를 달리며 차안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자전거여행. 어떤게 더 좋을까. 통영에 가면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최고의 해안 자전거도로로 손꼽는 수륙~일운 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다. 수륙에서 일운까지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 사이를 자전거로 달리다보면 환상적인 풍광에 매료된다.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쌓은 제방이었던 3.8km의 수륙~일운 해안도로는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자전거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통영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수륙~일운 해안도로의 또 다른 이름인 '삼칭이길'은 통영의 토박이 지명이라 친근하다. 삼칭이길은 조선시대 통제영의 ‘삼천진’에서 유래했다는데, 삼천진이 설치된 포구라 하여 ‘삼천진리’라고도 불렸다. 삼칭이길이나 수륙~일운 해안도로, 어느 것으로 불려도 아름다운 바다와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달리는 감동은 변함이 없다.

도남관광지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공설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통영하이킹(www.tyhiking.com)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홀로 혹은 친구들과 혹은 가족과 즐길 수 있는 통영 수륙~일운 해안 자전거도로. 사진=한국관광공사
홀로 혹은 친구들과 혹은 가족과 즐길 수 있는 통영 수륙~일운 해안 자전거도로. 사진=한국관광공사


수륙~일운 해안도로는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이지만, 산책길을 걷든 자전거로 달리든 지루할 틈 없이 굽이굽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나게 된다. 도로의 중간 지점인 수륙마을을 제외하곤 차나 오토바이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사이좋게 나뉘어 있어 아이들도 마음 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수륙~일운 해안 자전거도로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혼자 달려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달려도 즐겁다. 어린 자녀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줄 가족용 자전거도 이용가능하다. 

수륙~일운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북드럼바위, 돛단여, 장승여 등 다양한 모양의 암초와 바위들을 만난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제방 아무 곳에나 쉬면서 바닷바람을 맞아도 좋고, 바다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나무 데크로 올라가는 해바라기 전망대 옆에 자전거를 잠시 세워놓고 가볍게 트레킹을 해도 좋다.

30분 남짓 달리다 보면 일운마을 반환점에 도착한다. 다시 돌아가는 길도 지루할 틈이 없다. 다른 방향에서 만나는 바다는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며 그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자전거로 호수 주변을 달리는 아이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자전거로 호수 주변을 달리는 아이들. 사진=한국관광공사

 

◆ 산책로, 자전거길, 공원이 잘 조성된 춘천 명소 '공지천'

춘천 시민과 춘천을 찾는 관광객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춘천의 ‘스테디셀러’ 관광 명소 '공지천'. 공지천 주변으로는 산책로, 자전거길, 공원이 잘 조성돼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특히 공지천교 주변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누구나 쉽게 자전거길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용 네발자전거부터 2인용 자전거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고 공지천에서 소양강스카이워크 방면으로 달리거나 호수가 어우러진 KT&G 상상마당 춘천 쪽으로 달려도 좋다. 자전거길은 의암호를 한 바퀴 도는 순환 코스로 총 28km에 이른다.

춘천은 의암호, 춘천호, 소양호  등 크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호반의 도시' . 호수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춘천물레길에서 카누를 타고 호수 생태를 관찰하거나 공지천에서 자전거로 시원하게 호숫가를 달리거나 소양강스카이워크에서 짜릿하게 호반의 정취를 즐겨도 좋다.

 

춘천물레길은 카누로 떠나는 물길 여행 코스다.사진=한국관광공사
춘천물레길은 카누로 떠나는 물길 여행 코스다.사진=한국관광공사

 

자전거 외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는 다면 춘천물레길 추천. 춘천의 아름다운 호수를 여행하는 특별한 체험으로 카누를 타고 즐길 수 있다. 카누는 무동력•친환경 레포츠로 시끄러운 소음도, 청정한 바람을 오염시키는 기름 냄새도 없다.사람의 힘으로 노를 저어 이동하기 때문에 자연 생태를 훼손하지 않는다.

초보자도 10분 정도의 기본 교육만 받으면 쉽게 탈 수 있다. 카누 한 대에 최대 어른 3명, 또는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송암스포츠센터 내 물레길 운영사무국 앞에서 의암댐까지 오가는 코스가 기본이며, 약 1시간 소요된다. 춘천물레길 카누 여행은 의암호를 가장 가까이서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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