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 연휴 여행객 1억명···코로나19 감염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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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절 연휴 여행객 1억명···코로나19 감염우려 제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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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 1일부터 닷새동안 이어진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여행객이 1억명을 웃돌면서 코로나19 감염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신화사
중국에서 지난 1일부터 닷새동안 이어진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여행객이 1억명을 웃돌면서 코로나19 감염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신화사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진정된 상황에서 지난 1일부터 닷새동안 이어진 노동절 황금연휴에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면서 감염우려가 제기됐다.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일부 유명 관광지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몰려든 인파로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유명 관광지인 타이산(泰山·태산) 정상에는 연휴 첫날인 1일부터 수 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산둥성 문화여유청은 1∼3일 계속해서 입산객이 최대 수용 인원인 3만 4000명을 넘어서자 4∼5일 자정∼오전 7시까지 타이산 정상 등 일부 구간을 임시 폐쇄했다.

산둥성 문화여유청은 특히 정상을 비롯 옥황정, 일관봉 등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구역의 진입을 제한했다.

타이산 관리사무소는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하루 최대 수용 입산객 수를 평소 30% 수준인 3만 4000명으로 제한하고 순간 최대 수용 입산객 수를 1만 8000명으로 제한했다.

항저우(杭州) 유명 관광지인 시후(西湖·서호) 역시 지난 1일 약 18만 3700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료 관람이 가능한 구간에는 15만명 이상 관광객이 몰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중국 주요 관광지는 이번 노동절 연휴 인파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자체적으로 입장객 수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베이징 대표 관광지인 쯔진청(紫禁城·자금성)은 하루 5000명으로 입장객 수를 제한했다. 석 달여 만에 문을 연 자금성의 입장권은 노동절 연휴기간 전체가 매진됐으며 돌아오는 주말 입장권도 예약이 끝났다.

쓰촨(四川)성 주자이거우(九寨溝·구채구)도 하루 입장객 규모를 1만 명으로 제한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현재 중국 전체 국가급 관광지 중 70%가 운영 중"이라며 "이들 관광지의 입장객 수는 최대 수용 인원의 30%로 제한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화여유부는 연휴 넷째 날인 이날까지 중국 전역의 관광객 수가 1억4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나흘 동안 관광 수익은 432억 위안(약 7조 4000억원)으로 추산돼 지난해 노동절 연휴 때보다는 크게 뒤처지는 기록이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 나흘 동안 관광객 수는 1억 9500만 명, 관광 수익은 1176억 7000만 위안(약 20조원)이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에도 관광객이 몰려 연휴 둘째 날까지 이틀 동안 30만여 명이 찾았다.

중국사회과학원 여행연구센터는 이번 연휴 때 방문하고 싶은 도시 1위에 우한이 올랐으며 베이징이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우한이 있는 후베이(湖北)성도 방문하고 싶은 성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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