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국내 관광·여행...관광공사 '품질 인증 업소'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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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국내 관광·여행...관광공사 '품질 인증 업소' 모집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4.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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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장관,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관광내수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중”
관광공사,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신청 접수...8월 31일까지
황금연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제주...방역에 빨간 불, 업계 불황은 심각
제주 공항에 계류중인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제주 공항에 계류중인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얼마전 일본이 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우리나라를 추월했다는 뉴스가 들렸다. 국내 네티즌들은 '이번만큼은 한일전에서 졌다'는 댓글로 반응했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이겨야한다며 너스레를 떤다.

코로나19로 어느 업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냐고 묻는다면 업계 모두 너도 나도 손을 들 것이다.  한일전을 진 것이 다행인 것처럼 이런 자랑(?)도 실은 가슴아픈 일이다. 해외로 나갈수 없으니 당연히 여행업계는 폭탄을 맞은 격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실내 생활을 피하다 보니 공연계와 상영관들은 거의 셔터를 내린 상태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진, 국민이 삼각 편대로 잘 버텨온 덕분에 여행업계나 공연업계들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발끈을 질끈 묶고 준비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이전은 이제 의미가 없지만 말이다.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마스크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마스크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체부장관, 여행업계 간담회...“관광내수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중”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전 세계 시장이 얼어붙어 여행업계 또한 유례없는 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장관은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을 비롯한 여행사 대표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문화관광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여행업계를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 20일 현재 3099개 여행사가 신청했고 관광기금 무담보 특별융자 1000억원, 상환유예 2000억원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면서 5월부터 관광업계의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우려돼 후속 조치도 필요할 것이라 덧붙였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여행업 휴ㆍ퇴직자 대상 단기일자리 지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원기간 연장, 대규모기업 지원 비율 상향, 코로나19 극복 이후 시장 변화 대비책 마련, 관광기금 상환유예 신청 추가 접수, 여행사를 통한 다양한 할인정책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추가지원 대책에 이들 의견을 추가로 반영해 여행업계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우리나라 여행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여행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상반기 중에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품징 인증 신청을 받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7일부터 8월말까지 한국관광 품질인증 신청을 받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품질인증 업소' 모집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2020년도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를 선정하기 위한 인증 신청 접수를 지난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관광 품질인증'이란 엄격한 서비스 품질 평가를 통과한 관광업소의 정보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국가 공인 인증제도.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공사가 문화관광부로부터 위탁받아 시행중이다. 현재 품질인증제도에는 숙박업, 한옥체험업,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외국인관광객면세판매장(사후면세점) 등 4개 업종 약 480개 업소가 있다.

인증 취득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한국관광 품질인증 홈페이지 (www.koreaquality.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인증여부는 서류평가, 1ㆍ2차 현장평가와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특히 현장평가 시에는 관광ㆍ인증 분야 전문가 2인이 신청업소를 방문, 시설 및 서비스, 인력의 전문성, 안전관리 부문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유효기간은 3년으로, 이 기간 동안 인증업소는 관광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모니터링 및 교육, 소방ㆍ위생진단 컨설팅 등 품질 관리와 함께 매출 증대를 위한 온ㆍ오프라인 홍보 및 판촉 프로모션 등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아울러 기준금리 대비 최대 1.25%P의 우대금리로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대여 또는 보조받을 수 있다.

인증 신청 접수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광 품질인증 홈페이지(https://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 애월읍 하귀일초등학교 정문 돌하르방 동상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사진=하귀일초등학교
제주 애월읍 하귀일초등학교 정문 돌하르방 동상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사진=하귀일초등학교

황금연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제주, 웃어야하나 울어야하나

'혼저옵서예'는 '어서오세요' 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 지금 제주는 '혼저옵서예'라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갈등하고 있다.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29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8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에 아직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항공기 탑승 전부터 시작해 렌터카, 대중교통, 관광지, 숙박업소까지 방역을 철저히 하고, 관광객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부탁하고 있다. 또한 '관광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관광 유관기관 비상연락 및 협조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관광지별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관광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문객 2m 간격 유지, 방명록 작성 등을 유도하고 있으며, 유증상자 발생 시 반드시 격리 조치 후 보건당국에 즉시 신고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내 관광업계의 불황은 심각하다. 최대 1만여 명이 휴업 또는 휴직을 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올 들어 제주 지역에서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한 곳은 728개 업체, 995건에 달하는데  대부분 코로나19 발생 이후 접수된 것으로, 유급휴직을 위한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이 전체의 80%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여행사가 전체의 18%, 도ㆍ소매업 14%, 호텔업 11%, 식당 10% 등이다.

2년 전 사드 사태 이후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했던 제주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겼고 있다. 유명 연예인 카페와 음식점 등도 현재는 대부분 철수한 상황.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는 6월 말까지 전 업종에 대해 90%까지 고용유지 지원금을 상향 지원할 예정”이라며 “기업들도 직원들의 고용 유지에 적극적으로 힘을 써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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