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호텔신라, 올 1분기 600억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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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호텔신라, 올 1분기 600억대 적자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4.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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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부문, 영업손실 490억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까지 겹쳐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서울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호텔신라가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호텔신라가 올 1분기 600억원대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실적 공개가 시작된 2000년 1월 이후 20년 만에 첫 적자다.

24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연결기준 1분기(잠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9437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손실은 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7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에한 호텔신라의 1분기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가 매출 1조856억원, 영업이익 69억원라는 점을 감안하면서 ‘어닝 쇼크’인 셈이다.

사업별로 보면 TR(면세) 부문 매출 8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영업손실은 49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945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78억원이었다.  

호텔신라의 실적이 이처럼 추락한 이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아웃바운드 여행객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인천공항 이용객은 60만9489명(도착 33만7001명, 출발 27만2488명)이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588만2519명(도착 304만3199명, 출발 283만9320명)과 비교해 89.3%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시내면세점 영업이 수차례 중단됐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높은 임대료료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호텔신라 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향후 영업 정상화에 대비하여 세계 1위 기내면세점 ‘3SIXTY’ 지분(44%, 2대 주주) 인수를 완료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피해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안전한 국가 이미지로 외국인의 국내 관광 증가,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 소비 회복 등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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