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거리두며 호젓하게...'걷기 좋은 길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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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거리두며 호젓하게...'걷기 좋은 길 5선'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4.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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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한탄강 주상절리길
은평한옥마을과 북한산 암봉 품은 길…은평구 '북한산둘레길'
동해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동해시 '해파랑길'
소나무숲의 푸르름으로 힐링하는 길…마곡사 '솔바람길'
탁 트인 한강 바라보며 걷는 구리시 '구리둘레길'
아차산 3보루에서 바라본 풍경. 책을 읽거나, 마음을 비우며 휴식하기 좋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아차산 3보루에서 바라본 풍경. 책을 읽거나, 마음을 비우며 휴식하기 좋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겨우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 대기가 소생하는 봄을 맞아 크게 기지개를 켜고 싶지만 올해는 마음껏 활동하기 힘든 실정이다. 다행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2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했으나 아직 완전히 해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내활동보다는 야외활동이 덜 위험하다는 판단에 벌써 이름있는 관광지는 주말에는 다소 붐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천하면서 봄을 만끽할 만한 곳은 없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하고 있는데 4월에는 마음을 비우고 혼자 호젓하게 걷기 좋은 길 5곳을 선정했다. 이번 주에는 사람과는 멀찌감치 떨어지고 자연과는 더욱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노을 지는 시간에 본 하늘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노을 지는 시간에 본 하늘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에메랄드빛 폭포와 한탄강 하늘다리…한탄강 주상절리길

서울 근교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에메랄드빛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비둘기낭 폭포를 끼고 있다. 2018년에 개통한 한탄강의 아름다운 협곡과 흔들거리는 다리의 아찔함을 동시에 보고 느낄 수 있는 50m 높이의 한탄강 하늘다리 또한 인기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에는 4종류의 트래킹 코스가 있다. 공사는 그중에서도 멍우리 협곡과 주상절리의 조화를 구경하며 걸을 수 있는 '03 벼룻길 코스'를 추천한다. 비둘기낭 폭포부터 하늘다리를 지나 부소천까지 걷는 편도 6Km, 대략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데크로 잘 정비되어 오르막길도 어렵지 않게 트래킹이 가능하다.

걷는 동안 들려오는 물소리, 새소리, 나뭇잎 스치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운치를 더해준다. 중간중간 협곡을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도 좋다.

트래킹을 후에는 한탄강 하늘다리 바로 앞 마련되어 있는 푸드트럭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커피나 슬러시 등 음료부터 다양한 군것질거리를 즐길 수 있다. 

벼룻길 코스는 비둘기낭 폭포~멍우리협곡~벼룻교~부소천교~부소천주차장으로 이어지며 총 거리는 6km다.

 

09코스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은평한옥마을.사진=한국관광공사
09코스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은평한옥마을.사진=한국관광공사

◆ 은평한옥마을과 북한산 암봉을 품은 길…북한산둘레길

둘레길 중 으뜸은 역시 북한산둘레길이다. 남녀노소 4계절 즐길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 그중 '09코스 마실길'은 이름처럼 마실 나온 것처럼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코스 초반에 만날 수 있는 은평한옥마을은 한옥의 정취와 북한산 암봉과의 조화가 멋들어진 곳으로, 예쁜 골목들이 많아 사진 찍기에도 좋다. 마실길 근린공원 내에는 앉아 쉬기 좋은 공간들이 많아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09코스의 도착지점인 방패교육대 앞에서 시작해 효자동공설묘지까지 이어지는 북한산둘레길 '10코스 내시묘역길' 역시 북한산의 숲과 멋지게 솟은 암봉들을 느낄 수 있는 단아한 길이다. 숲길을 걸으며 온갖 상념을 떠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09코스와 10코스 모두 전체적으로 쉬운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북한산둘레길 09코스 마실길 코스는 진관생태다리~보호수(느티나무)~원효조경~방패교육대앞 까지로 소요시간은 45분이며 10코스 내시묘역길 코스는 방패교육대앞~경천군송금물침비~북한산성분소~효자동공설묘지에 이른다. 소요시간은 1시간 45분.

논골담길을 내려와 해안선을 따라 걷는동안 마주하는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논골담길을 내려와 해안선을 따라 걷는동안 마주하는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 동해 수려한 풍경 만나는 동해시 '해파랑길'

'해파랑길'은 부산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길로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도보여행 코스다. 그중에서도 '34코스'는 동해시 묵호역에서 강릉시 옥계해변까지 총 13.8km에 걸쳐 이어지는 코스로 걷는 내내 바다와 함께한다. 동해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해파랑길 34코스의 특징이다.

생기 가득한 묵호항을 바라보면서 걷다보면 묵호등대가 자리한 언덕 주변으로 논골담길의 벽화마을이 이어진다. 최근 카페들이 속속 생겨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어달해변은 소박한 매력이 가득한 곳. 동해시가 자랑하는 망상해변에는 해변 곳곳에 포토존이 있으니 기념사진을 남겨볼 것. 

묵호역입구~묵호등대공원~망상해변~한국여성수련원입구로 이어지며 거리는 총 13.8km이다.

 

김구 선생의 삭발터 (스님이 되려고 삭발했던 곳)에서 볼 수 있는 계곡을 가로 지르는 나무다리. 사진=한국관관공사
김구 선생의 삭발터 (스님이 되려고 삭발했던 곳)에서 볼 수 있는 계곡을 가로 지르는 나무다리. 사진=한국관관공사

◆ 소나무숲의 푸르름으로 힐링…충남 마곡사 '솔바람길'

천년고찰 마곡사는 충남 공주 운암리 태화산에 위치해 있는 사찰로 3.1운동 직후 중국으로 망명했다 해방 후 마곡사에 거처한 백범 김구 선생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 7대 사찰 중 하나로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찰로도 유명하다.

‘춘마곡 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는 더더욱 아름다운 마곡사이지만 소나무가 많아 사시사철 힐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솔숲을 지나 내려오면 지친 다리를 쉴 수 있는 카페도 있으며 마곡사 아래쪽에는 제철 산나물을 제공하는 한식집도 즐비해 식도락을 만끽할 수도 있다.

마곡사 '솔바람길 01코스 백범길'은 백범길 산책코스~마곡사~천연송림욕장~백련암~아들바위~활인봉~전통불교문화원~다비식장~군왕대로 이어지며  총3km에 이르며, '솔바람길 02코스 명상산책길'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촬인봉~생골마을~마곡사로 이어져 있다. 총 거리는 5km이다.

 

망우산 2보루에서 보이는 붉은 노을.사진=한국관광공사
망우산 2보루에서 보이는 붉은 노을.사진=한국관광공사

◆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걷는 구리시 '구리둘레길'

구리둘레길은 산과 강, 과거와 현재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곳으로 그중에서도 구리 둘레길 1코스는 아차산, 용마산, 아차산을 잇는 8km 정도의 길로 고구려 대장간 마을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적 공간과 도심 속 자연이 공존하는 곳이다. 최근에는 태양열을 이용한 휴대폰 급속충전기, 포토존, 스마트안내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확충되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범굴사에서는 한강을 바라보는 방향 쪽으로 등산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자를 놓아 잠시 쉬었다 가도록 배려했다. 걷는 중간중간 한강을 볼 수 있는 한강 전망대가 여럿 있어 걷는 내내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서울의 모습까지 한눈에 담아볼 수 있는 낭만적인 코스다.

고구려대장간마을~범굴사~아차산보우군~관룡탑~망우역사문화공원~딸기원입구로 이어지는 길은 8km에 이르며 소요시간은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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