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 등장 기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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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치료제 등장 기대 '급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18 0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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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704.81 포인트 상승한 2만 4242.49에 거래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확산 둔화와 치료제 기대 일제 상승
국제유가, '공급부담 지속' 하락세···5월물 WTI 8.1% 급락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미국의 경제 재개 가능성 등으로 급등했다. 사진=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미국의 경제 재개 가능성 등으로 급등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미국의 경제 재개 가능성 등 호재로 크게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4.81 포인트(2.99%) 상승한 2만 4242.4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2만 4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01 포인트(2.68%) 오른 2874.56로 지난 3월 10일 이후 처음 28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는 117.78 포인트(1.36%) 상승한 8650.14에 거래를 마쳐 3월 5일 이후 처음 8600선을 회복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과 경제 재개 가능성 등으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급부상했다.

미국의 의료 전문 매체인 STAT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길리어드는 아직 임상 시험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길리어드는 이달 중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길리어드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10% 이상 오르는 등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층 커졌다.

미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미국의 재개'라고 명명한 3단계 경제 활동 정상화 지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재개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고 최종 판단은 주지사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50개 주 중 약 29개 주는 빠른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도 표시했다. 문제가 심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은 주의 경우 "문자 그대로 내일이라도" 정상화할 수 있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테네시를 포함한 일부 주의 주지사들은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뉴욕주 등 상황이 엄중한 지역은 경제 활동 재개가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지표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경우 상황이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데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로 주가는 탄력을 받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8.53 포인트(2.82%) 상승한 578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324.24 포이트(3.15%) 오른 1만 625.7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8.85 초인트(3.06%) 상승한 4483.3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0달러(8.1%) 급락한 1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20% 가량 낙폭을 기록했다.

5월물 WTI의 만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거래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인도분 WTI는 25.14달러로 0.39달러(1.5%) 하락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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