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개도국 동시 마이너스 성장은 대공황 후 처음
189개 회원국 중 170개국 이상 1인당 소득감소 예상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경제 전망치는 올해 -3.0%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 5.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 손실이 내년까지 9조 달러(약 1경 96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전망치가 올해 3.3%, 내년 3.4%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코로나19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피나스는 코로나19 변수가 없던 이전 전망과 비교할 때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손실분이 9조 달러로 일본과 독일의 경제를 합친 것보다 크다고 밝혔다. 일본과 독일은 GDP 규모에서 미국과 중국 다음의 세계 3∼4위 국가다.
고피나스는 또 올해 189개 IMF 회원국 중 170개국 이상에서 1인당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대봉쇄는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당시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세계 경제가 -0.1% 성장했지만 이번엔 훨씬 악화한 -3.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급전직하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선진국 -6.2%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1.0% 등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경기침체에 놓인 것은 대공황 이래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2%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2%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성장률은 -2.2%로 마이너스 폭이 더 커진다.
고피나스는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나고 회복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개별 국가 차원의 폭넓은 재정·통화 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다자 협력이 글로벌 회복의 건전성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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