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R&D투자 7.8%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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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R&D투자 7.8% 늘렸다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4.1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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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208개사 조사...삼성전자 20.2조원으로 가장 많아
셀트리온 R&D 투자비중 26.9%...네이버 넷마블도 20% 넘어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4조 원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해 글로벌 기업 평균 이상인 3%를 넘어섰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0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53조4529억 원으로 전년 49조5924억 원에서 3조8606억 원(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은 1723조4126억 원에서 1709조7447억 원으로 0.8%, 영업이익은 146조2001억 원에서 86조6689억 원으로 40.7% 각각 감소했다.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88%에서 3.13%로 0.25%포인트 상승, 3%를 넘어섰다.

기업별로는 셀트리온이 매출 1조1285억 원 중 26.9%(3031억 원)을 투자해 500대 기업 중 R&D 비중이 가장 높았다. 네이버와 넷마블도 각각 26.0%, 21.1%로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 2~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미약품(18.8%), 엔씨소프트(18.2%), 한화시스템(16.7%), 카카오(15.2%), 대웅제약(14.0%), 종근당(12.8%), SK하이닉스(11.8%) 등이 매출액 대비 R&D 비중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녹십자도 11.0%로 10%를 넘었고, 재계 1위 삼성전자는 8.8%(15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도시가스는 지난해 R&D 투자액이 전무했고, 코오롱글로벌(0.004%)과 대림코퍼레이션 등(0.01%), 현대엔지니어링(0.02%), SK인천석유화학 등(0.03%), GS리테일 등(0.04%), 금호산업 등(0.06%), SK에너지 등(0.07%), 삼성엔지니어링 등(0.08%), 남해화학(0.09%)은 0.1%에도 못 미쳤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이 13.8%로 유일하게 10%를 넘겼고, IT전기전자(8.1%), 서비스(7.3%), 자동차‧부품(3.0%), 조선‧기계‧설비(2.6%)가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1.8%) 및 통신(1.3%)은 1%대였고 공기업‧석유화학(각 0.8%), 건설 및 건자재‧철강(각 0.7%), 식음료(0.6%), 운송‧기타(각 0.3%), 유통‧상사(각 0.1%), 에너지(0.04%) 등은 1% 미만이었다.

R&D 투자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삼성전자였다. 작년 총 20조2076억 원을 투자했고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1조5456억 원) 늘어난 규모다.

이어 LG전자(4조344억 원), SK하이닉스(3조1885억 원), 현대자동차(3조389억 원), LG디스플레이(1조7763억 원), 기아자동차(1조7682억 원), 네이버(1조7122억 원), LG화학(1조1310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투자했다.

반면 서울도시가스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27억 원, 13억 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투자액이 전무했다. 팜스코(1억1800만 원), 코오롱글로벌(1억4100만 원), 대림코퍼레이션(2억6900만 원), 팜스토리(5억9500만 원), 대창(7억4100만 원), 아이마켓코리아(8억 원), 현대그린푸드(8억4600만 원), 금호산업(9억1700만 원), 유진기업(9억2300만 원) 등은 10억 원이 채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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