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채권단에 두산重등 재무구조개선계획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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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채권단에 두산重등 재무구조개선계획 전달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4.13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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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 퓨얼셀 등 대주주 지분 포함된 듯
두산중 자회사 '인적분할'등 활용한 방안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 건물 외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 건물 외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전달하고 "그룹과 대주주는 책임경영을 이행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했고, 두산중공업 또한 경영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가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계획중 일부는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와 관련이 있는 부분을, 또 일부는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와 관련이 있는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는 그룹 회장인 박정원 회장등 오너일가가 40%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 솔루스와 퓨얼셀도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36%)와 두산밥캣(51%)의 인적분할을 비롯해 추가 구조조정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룹 차원에서 ㈜두산은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 후보였던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와의 협상을 중단했다는 일부 보도도 나왔다. 

이 보도에서 두산은 스카이레이크가 10호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소진하지 않고 보유중인 금액이 약 2000억원에 그치고, 코로나 여파로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협상을 중단했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자구안의 타당성과 실행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자금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제출받은 상태인 만큼 내용을 하나씩 확인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며 "자구안에 대한 내용은 두산 그룹 측의 요청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계획은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 및 두산중공업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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