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된 '아반떼', 확 달라진 7세대 모델 출시...준중형 '이단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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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된 '아반떼', 확 달라진 7세대 모델 출시...준중형 '이단아' 될까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4.0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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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풀체인지 된 '올 뉴 아반떼', 가솔린·LPi 출시
외관은 스포티한 느낌, 내장은 운전자 중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 대거 적용
움츠러드는 준중형 시장서 사전계약 1만6000여대 '돌풍'
현대자동차가 7세대 아반떼를 7일 정식 출시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7세대 아반떼를 7일 출시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올해 30살을 맞이한 '아반떼'의 풀체인지 7세대 모델 '올 뉴 아반떼'가 7일 출시됐다. 1세대 모델을 재해석해 스포티한 외관으로 달라진 점이 특징이다. 사전 예약만 2만대에 근접해 최근 점점 축소되고 있는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이단아'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개발을 주도한 연구원들이 직접 아반떼를 소개하는 '올 뉴 아반떼 디지털 언박싱'을 현대차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올 뉴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모델이다. 스포티한 디자인, 3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기본기, 차급을 뛰어넘는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 탑재가 특징이다. 또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로 차량 중량을 기존 대비 약 45kg 줄였다.

이번 모델은 가솔린과 LPi 2개의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하이브리드와 N라인은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우선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MPI 엔진은 연비 15.4km/ℓ, 최고출력 123PS(마력), 최대토크 15.7kgf·m의 상품성을 갖췄다. ▲1.6 LPi 엔진은 연비 10.6km/ℓ, 최고출력 120PS(마력), 최대토크 15.5 kgf·m로 효율성을 추구한다.

가솔린 모델 가격은 ▲스마트 1531만원 ▲모던 1899만원 ▲인스퍼레이션 2392만원이다. LPi(일반판매용) 모델은 ▲스타일 1809만원 ▲스마트 2034만원 ▲모던 2167만원으로 책정됐다. (개별소비세 1.5% 기준)

'올 뉴 아반떼'의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 친화적인 구조로 설계됐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의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 친화적인 구조로 설계됐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스포티한 디자인, 운전자 중심 구조 내장

올 뉴 아반떼의 외관은 ▲스포티 디자인을 위한 전작 대비 전고 하향(-20mm), 전폭(+25mm) 증대 ▲낮아진 차량 무게중심과 개선된 주행 안정성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20mm) 등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1세대 모델을 재해석했다. 전면부는 빛이 반사돼 색깔이 변하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가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측면부는 캐릭터 라인에 힘을 줬고, 후면부는 현대의 'H'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가 적용됐다.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 구조로 설계됐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형태이며 내비게이션 화면은 운전석으로 10도 기울어져있다. 또 주행모드에 따라 색깔이 변화하며, 운전자 취향에 맞춰 색상 지정이 가능해 감성도를 끌어올렸다.

또 시트 포지션 하향으로 헤드룸, 2열 레그룸을 증대해 향상된 공간 활용성을 제공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사양 대거 적용

이번 '올 뉴 아반떼'는 운전 보조 시스템에 힘을 줬다.  전 트림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편의사항으로는 현대차 최초로 '현대 카페이'가 적용돼 내비게이션으로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내 차 위치 공유 ▲최종 목적지 안내 ▲발레모드 ▲현대 디지털 키도 탑재됐다.

또 '서버 기반 음성 인식 차량 제어'도 적용되어 말로 공조시스템을 가동시키거나 뉴스, 날씨, 스포츠, 영화, 시설물 검색 등이 가능해졌다.

1995년 현대차가 5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아반떼 1세대. 국내 준중형 세단의 시장을 연 모델로 평가받는다. 사진=연합뉴스
1995년 현대차가 5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2세대 아반떼. 국내 준중형 세단의 시장을 연 모델로 평가받는다. 사진=연합뉴스

◆ 쪼그라드는 준중형 시장 '이단아' 될까

1990년 현대차의 1세대 아반떼(당시 엘란트라)가 출시됐다. 그리고 1995년 현대차는 5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2세대 아반떼를 출시했다. 

'구아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차가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디자인의 아반떼다. 그리고 2세대 아반떼는 국내 준중형 시장을 본격적으로 활성화 시킨 모델로 꼽힌다. 북미 시장(수출명 엘란트라)에서도 인기 차종으로 2014년 한국 브랜드 단일 차종으로 최초로 10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준중형 시장은 축소되는 추세다. 준중형 차량은 2010년 28만5203대가 팔려 국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23.4%를 차지했지만 이듬해 19.9%로 떨어졌다. 이후로도 감소세가 지속돼 2016년 12.3%, 2017년 11.0%, 2018년 11.4% 등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11만9624대가 팔려 9.2%의 점유율을 차지,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예전의 준중형 차량은 가격 수준이 낮고 연비도 좋아 젊은 층이 주로 찾았다. 하지만 최근 소득 수준이 늘어 중형 세단 인기가 올라가고, 스포티한 측면으로는 SUV가 젊은 층에 어필하며, 연비로는 친환경 차량이 득세하고 다른 차와 격차가 줄어듦에 따라 점차 준중형 세단에 대한 수요는 줄었다.

그러나 이번 '올 뉴 아반떼'는 이같은 흐름을 거스르는 모양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영업일 기준 9일 동안 사전 계약 대수가 1만6849대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첫 날 계약 대수 1만58대는 전작 1149대의 9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차에 따르면 사전 계약 고객 연령층도 젊어졌다. '올 뉴 아반떼'의 20대와 30대 계약자 비중이 44%로, 지난해 출시했던 '아반떼 페이스리프트'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젊은 감각을 가진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차"라며 "고객들의 일상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시승·고객 참여 이벤트를 폭넓게 진행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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