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비축구매 수요 확대로 1Q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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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비축구매 수요 확대로 1Q 전망 '맑음'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4.0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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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보다 '기존 주력 브랜드' 매출 확대
중국·미국 법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구매하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구매하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농심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순조로운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비상식량 사재기 수요 증가와 기존 제품을 소비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주력 브랜드 위주로 매출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6391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8.6%, 24.5% 증가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농심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한 6407억원, 영업이익은 26.9% 오른 4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 증가한 6515억원 매출과 64% 늘어난 5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했다.

농심이 이같은 준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축 구매 수요 증가 때문이다.

심지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2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3월까지 생산량 최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기존 제품을 소비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주력 라면 판매 호조를 지속하고 있던 농심에 긍정적 이슈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라면 판매 호조뿐 아니라 ▲중국 법인 수익성 개선 효과 ▲스낵 부문 수요 회복 흐름 ▲과도한 마케팅 지양 등도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심 연구원은 “광고선전비 부문을 점차 줄여나가는 추이인 반면 해외는 성장성을 확보하고자 광고를 다소 늘릴 전망”이라며 “기존 전략대로 과도한 마케팅을 줄이고 콘텐츠 중심으로 접근해나가겠다는 기조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력 브랜드 위주로 매출 확대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며, 동시에 비빔면 등에서 신제품 출시로 대응 예정”이라며 “해외 코로나19 확산은 국내 확산기보다 늦게 본격화 된 만큼 1분기 해외 시장에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 연구원은 “현재 라면 시장에서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없다”며 “최대한 기존 제품을 활용한 브랜드 확장과 건면류 등으로 제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고선전비는 국내에서 축소되는 반면, 해외는 늘어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중국은 지난 2월 코로나 이슈로 매출이 소폭 더 성장하고 미국은 3월에 수요 증가가 있을 전망이지만 한국과 같은 큰 폭의 상승세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다수 내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비축구매 수요가 더해지며 라면 영업 상황이 양호했다”며 “스낵 부문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 흐름이 나타났으며 비축구매 수요가 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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