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가 본 코로나 리스크] ③ 코로나19 태풍에 맞서는 '체크리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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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가 본 코로나 리스크] ③ 코로나19 태풍에 맞서는 '체크리스트들'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3.3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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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창출·유동성 관리 강화해야...세무이슈도 미리 파악
해외 체류직원들 관리와 공급선 유지도 챙겨야
만일에 대비해 금융기관 자금조달 창구 관리 강화해야
코로나19가 국내 기업 경영악화에 직격탄을 날렸다. KPMG는 국내기업이 위기관리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제공=wallup
코로나19 감염사태는 국내 기업 경영악화에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제공=wallup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삼정KPMG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함께 제시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각 사업체들이 기업경영 악화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위험성이 커진 만큼 현금 흐름을 파악하고 추후에도 관련 사안들에 대해 전략적 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업들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필수적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해야하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는 IT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악화상황에서 세무관리 신경써야

삼정KPMG연구원은 이와 함께 세금 관리·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도 주문했다.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무 이슈 분석을 통한 고정비를 줄이며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사태의 영향으로 근무조건이 변경된 직원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임직원이 계획보다 타국에 오래 체류할 경우, 해당 국가의 정책상 타국에서 체류 및 근무할 수 있는 법적 권리 보유 유무와 현지 사회보장 제도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삼정KPMG연구원은 공급차질 등으로 계약이 지연될 수 있는 부분 등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기업은 물류의 공급 경로를 파악해 물류업체와 함께 코로나19의 잠재적인 영향과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나아가 물류 공급 경로가 취소된 경우 비상 계획을 세워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급 부족이 발생했을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위해 주요 고객 및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검토하고 대응방안까지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KPMG
자료제공=KPMG

여기 더해 삼정KPMG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내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금융 ▲자동차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항공·해운 등 주력 산업 전반에서 위험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하며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기업이 수행해야할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유동성관리, 공급선 유지, 금융 조달창구 확보해야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통화 완화정책과 경기악화로 인한 신규 보험판매 감소 등으로 금융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금융사들이 재무에 끼치는 영향력을 모델링하며 현금 유동성 평가에 주력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생산중단과 판매급감,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와 디스플레이 업계, 휴대전화 업계 등에 대해선 지속적인 공급 유지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하는 동시에 재고 수준을 관리하고 고객 수요 감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입국제한 및 여행객 감소로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와 숙박업계는 현금 흐름을 면밀히 파악한 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동성 관리에 주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이 가시화된 만큼, 경영관리에 있어서 대응 TF를 운영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현금흐름, 자본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동시에 현금유동성 관련 위험요소를 관리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적절한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해야한다고 밝혔다.

내수부진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패션의류 업계, 면세점·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신뢰도가 높은 정확한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대면접촉이 다른 업계에 비해 잦은 만큼 최우선적으로 직원안전을 확보하는 부분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료제공=KPMG
자료제공=KPMG

삼정KPMG연구원의 한 컨설턴트는 "우선 현재는 기업들이 운영과 공급망 전반에 걸쳐 리스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위기대처TF 등을 꾸려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와해됐던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하고 디지털 및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하고 자체적인 위기관리 실행 방안을 개발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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