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최상위 EPC 솔루션 기업위한 '2025 비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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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최상위 EPC 솔루션 기업위한 '2025 비전' 수립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3.30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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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최상위 'EPC(설계·조달·시공)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0일 플랜트 설계 분야 도약을 위한 '엔지니어링센터 2025년도 비전'을 제시하고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엔지니어링센터 역량 강화가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하에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추진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017년도에 발족한 엔지니어링센터는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으로, 플랜트 설계 기술력의 고도화와 각 공정별 설계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본부의 설계 인력이 통합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전체 5938명 가운데 약 25%인 1500여명의 인력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으로, 플랜트 분야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엔지니어링센터 3가지 전략 목표를 세웠다.

우선 기본설계를 적극 추진한다. 이는 기본설계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플랜트 수주 영업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플랜트 EPC 기업들은 '입찰-도급-단순시공-시운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선진 글로벌 EPC 기업 수준을 상회하는 기본설계 수행 역량을 확보해 플랜트 사업성 분석, EPC사 입찰 전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설계부터 참여해 향후 EPC 수주까지 이어지는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한다.

또 케이비알(KBR),테크닙에프엠씨(TechnipFMC) 등 글로벌 플랜트 사업을 선도하는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인력 교류 등을 통해 기본설계 역량을 고도화해 기술 기반의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다음으로는 상세설계 강화다. 설계 품질의 고도화를 통해 시공에 가장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함으로써 프로젝트의 물량, 원가, 공기 등과 연관된 수익성을 개선한다.

구체적으로는 최종 산출물 단계인 “C(Construction. 시공)”를 중심으로 IT 기반 설계 자동화를 실현한다. 우선 빅데이터에 기반한 AI(인공지능) 설계를 2025년까지 완벽히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현대엔지니어링 및 협력사가 그동안 수행했던 모든 플랜트 사업의 설계 도면, 투입 물량, 가격 등을 데이터화하고 AI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는 2025년에는 딥러닝을 통한 로봇 자동화 설계를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타당성 조사에서 제품 상업화까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여 사업 제안, 수주 영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프로세스를 통찰하는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 적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이 자기 전공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부서간 경계를 허문 애자일(agile)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등 경력 관리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엔지니어의 육성 경로 중 차별화된 점은 비즈니스 엔지니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라며 "엔지니어를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여 사업 제안, 수주 영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주요 자원으로 인식한다는 점이 다르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현장 적용 신기술, 공법개선사례 등을 대내외에 전파하고 협력사와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형식의 기술 컨퍼런스를 올해도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다.

한대희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전 세계적인 저유가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플랜트 발주 규모도 정체 상태”라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글로벌 EP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술 영업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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