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 인근 북한군 100여명 코로나19 의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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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인근 북한군 100여명 코로나19 의심 사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3.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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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에서 2월 말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다고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사진=데일리NK재팬
북·중 국경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에서 2월 말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다고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사진=데일리NK재팬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북·중 국경 인근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에서 2월 말 이후 코로나19(COVID-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했다.

북한군 부대 내 사망자에 대해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로 추정된다"며 29일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코로나19 감염은 당초 북·중 국경 인근에서 시작돼 "지금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나 사망자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외국 출장자와 접촉자, 감기 증상자 등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평안남도, 평안북도, 양강도, 나선시 등 전국적으로 2280명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포병부대를 시찰할 때 주변 간부들이 마스크를 썼지만 21일 전술 유도무기 발사 훈련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 간부는 없었다.

이 소식통은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을 없애기 위한 포즈로, 실태는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22일 담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할 의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비핵화 협의가 암초에 걸린 가운데 방역을 둘러싼 북미 대화가 시작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최근까지 약 한 달간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폐쇄국가여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월 하순 이후 다른 나라보다 앞서 중국과의 왕래 차단에 나섰지만 바이러스 완전 저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군의국은 올 1~2월 두달동안 180명이 사망하고 3700명을 격리했다는 정보를 지난 3일 최고사령부에 보고했다고 북한군 내부소식통을 인용 데일리NK재팬이 11일 전했다.

사망자는 중국과 국경을 맞댄 평안북도, 자강도, 량강도, 함경북도에 주둔하는 국경경비대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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