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참이슬·진로·테라 상승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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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참이슬·진로·테라 상승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은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3.2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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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1Q 예상 영업익 274억…흑자전환
코로나19에도 기대 초과하는 강한 시장지배력
아이유, 참이슬 브랜드 모델로 재발탁
아이유(IU)의 참이슬 TV 광고. 사진=하이트진로
아이유(IU)의 참이슬 TV 광고. 사진=하이트진로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주류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주와 맥주의 점유율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어 연말까지 시장지배력 강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1월~2월 ‘테라’ 판매량은 비수기임에도 480만상자를 기록,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고무적인 것은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수입 제외 오비맥주·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기준)이 이미 40%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심은주 하나금유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테라’의 매출액을 850억원 전망했다. 당기에도 지난해 4분기(매출 850억원)과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주력 사업인 소주 역시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60% 중반 수준까지 달성한 것으로 집계한다.

실제 진로이즈백의 1월~2월 판매량은 245만상장로 캐파(CAPA·생산능력)를 늘린 후 월별 100만상자를 훌쩍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단일 브랜드 No.1 참이슬도 덩달아 인기를 끌어 연초 두 제품 모두 ‘발주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참이슬·진로이즈백은 일제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보기도 했다. 경쟁 브랜드인 처음처럼이 일본과 관련있는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이라는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이같은 성장세에 힙입어 올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 기간 하이트진로는 27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4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09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라는 말처럼 하이트진로는 최근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를 참이슬 브랜드 모델로 재발탁했다. 아이유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참이슬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아이유가 참이슬 모델로 발탁될 당시 주류광고 시장은 섹시한 콘셉트 일색이었다. 하지만 그는 깨끗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업계에 차별화 바람을 일으키며 차별화 마케팅이 빛을 발했다.  

하이트진로는 다시 한 번 아이유와 손잡고 ‘봄 광고 콘셉트도 ‘이슬같이 깨끗한 다음날’로 결정했다.

‘테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당이나 유흥가에서는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다만 마케팅에 의존하기 보다는 소비자의 선호(가정)에 의존하는 시장 상황이 예상돼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유흥주점의 영업 악화로 단기적으로 주류시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현재 기대를 초과하는 강한 시장지배력 상승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소비재 기업 투자 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이라고 평가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3월 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돼 2분기 주류 시장은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인지도 확대로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 상승세는 올해도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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