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돌입한 IT·게임업계…'무조건 출근하는' 부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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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돌입한 IT·게임업계…'무조건 출근하는' 부서도 있다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2.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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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운영하는 ICT 업계, 필수 인원 제외하고 재택 근무
서버·네트워크 유지보수팀은 데이터센터로
게임개발 중 사운드제작팀은 장비 문제로 출근
일부 법무팀은 실물 도장 필요한 업무 있어
일단 출근은 하지만 차후 휴식 보장할 예정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IT·게임 업체들 대부분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으나 일부 부서는 업무특성상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본사.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코로나19 사태 확산 우려로 IT·게임 업체들 대부분이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업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회사, 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 등 게임회사들 대부분이 26일~27일부터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거나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기술 업계는 일년 내내 사무실 불이 꺼지면 안되는 업종 중 하나다. 때문에 대부분의 ICT 회사들은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필수 인력'은 회사를 운영에 있어서 반드시 근무지로 출근할 필요가 있는 직원들을 말한다. 1차적으로 서버나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인력들이 꼽힌다.

국내 IT기업에서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직원은 "서버나 네트워크는 데이터센터에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야 한다"며 "오늘은 점검이 예정된 날이라 여기에 대응하는 유지·보수 담당 직원들은 모두 출근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시스템·게임 개발 부서 인원들은 대부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판교에 있는 한 게임회사의 개발자는 "인트라넷(사내 인터넷)은 집에서도 VPN으로 연결할 수 있고, 정 안되면 원격 제어로 접속할 수 있어서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이 개발자는 "사운드 제작팀은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운드 제작 장비가 크고 거대하기 때문에 집에 가져갈 수가 없다. 애초에 재택 근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법무팀도 일부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업체들과의 새로운 계약을 맺는데 실물 도장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면이 필요한 계약 대부분은 일단 미뤘지만 도저히 그러기 어려운 경우 출근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분야 종사자들은 불가피하게 출근 하지만 회사는 차후 반드시 휴식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2일까지 전사 유급 특별휴무를 시행하는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서비스를 위한 필수 인원만 출근하며, 해당 인원은 추후 별도의 휴가를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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