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무인 슈퍼마켓도 열었다..."기술 라이센스도 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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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무인 슈퍼마켓도 열었다..."기술 라이센스도 팔 것"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2.2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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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아마존 고'이어 대형 슈퍼마켓 '아마존 고 그로서리' 개장
시애틀에 5000여품목 갖춘 대규모 무인 슈퍼마켓 개점
"카메라 기술, 알고리즘 등 기술도 판매"... 수익공유 모델 검토하는 듯
25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 무인 수퍼마켓인 아마존고(Amazon Go) 1호점이 개점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 무인 수퍼마켓인 아마존고(Amazon Go) 1호점이 개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계산원이 없는 무인 수퍼마켓이 등장했다. 무인 편의점이나 무인 카페 등 작은 규모의 상점에서는 종종 볼 수 있었으나, 이제는 대규모 수퍼마켓에서도 '무인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아마존 고 그로서리 1호점'이 개점을 했다고 보도했다. 규모는 1만400평방피트(약 966㎡)에 달하며, 대략 5000개의 품목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 고 그로서리 1호점은 다양한 카메라와 선반의 센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퍼마켓이 운영된다. 고객들은 가게 입구에서 앱을 스캔하고 매장 안으로 들어선다. 유기농 제품에서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을 고를 수 있으며, 천장에 장착된 카메라 네트워크는 여러 각도에서 제품들을 감시한다.

고 수퍼마켓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품목별로 가격이 매겨지며, 이미지 인식 소프트웨어 및 중량 센서를 통해 고객이 어떤 제품을 선택했는지 파악한다. 고객들은 물건을 다 고르고 나면,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거나, 스캔을 하기 위해 멈출 필요 없이 그냥 밖으로 나가면 된다. 고객들이 매장을 떠난 직후 스마트폰앱을 통해 청구서를 받아볼 수 있다. 

딜리프 쿠마르 아마존 소매 및 기술 담당 부사장은 "2018년부터 고 브랜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카메라 기술의 개선과 알고리즘의 사용으로 인해 1만400평방피트의 대규모 시장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가장 큰 고 스토어 매장보다 5배 더 큰 규모이며, 이 기술은 더 큰 규모에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WSJ은 "아마존이 현재 관련 기술 라이센스를 다른 업체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라며 "아마존은 고 그로서리 1호점이 이를 위한 쇼케이스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협의중"이라며 "공항과 스포츠 경기장 내 편의점 및 상점 등 소매업계 등을 목표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고정 라이센스 수수료나 수익 공유 계약을 포함한 여러 가지 수익 모델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존은 시애틀, 뉴욕, 시카고, 샌프라시스코 등 미국 전역에서 25개의 고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인 RBC캐피탈마켓과 NACS 등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인 인공지능(AI) 매장인 아마존 고와 기존 편의점의 연간 매출을 비교한 결과, 약 2500평방피트 매장 기준 1평방피트당 연 매출이 기존 편의점은 1만4700달러를 보였다. 아마존 고는 2만2750달러를 기록,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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