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IT·게임 회사도 재택 근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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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IT·게임 회사도 재택 근무 전환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2.2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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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통신·게임 회사들, 재택 근무 체제 전환 중
임신부·기저 질환자·학부모 우선
게임회사들은 PC방 이벤트도 조기 종료
"출근해도 최대한 미팅과 외부인 접촉 자제 방침"
카카오 판교 사옥.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판교 사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ICT 업계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 사태다. 많은 회사들이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 근무를 장려하고 있다. 게임회사의 경우 PC방 이벤트를 축소하며 게이머들의 외출을 자제시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털 회사, 통신 회사, 게임 회사 등이 코로나19 대응 계획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 3일부터 임신부와 만성질환 병력 직원을 재택 근무로 전환시켰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강화되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체제를 가동시켰다. 코로나19 비상대응팀 TF를 운영하면서 업무공간 소독을 확대했다. 또 외부인 출입이 잦은 로비나 기자실 등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앞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 방문자나 휴원·휴교 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26일부터 전 직원이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도록 원격 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동통신업계도 마찬가지다. KT는 내달 6일까지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임원을 포함해 직원의 50%씩 돌아가며 재택근무를 한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 직원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다. 또 감염경로 차단을 위해 해외 방문이나 국내 출장 등을 금지했고, 어린이집이나 스포츠센터 등 편의·복지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도 당직이나 필수 근무 인원 등을 제외한 전 임직원이 이번주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개인PC로 사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연장 여부는 추이를 지켜보고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대구·경북 지역 직원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한다. 또 지난 10일 이후 해당 지역 방문 직원도 재택 근무를 하거나 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주요 사옥마다 발열이나 방역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많은 인원이 모이는 회의 등은 자제토록 시켰다.

게임 회사들도 코로나19 예방에 나섰다. 넷마블은 14일 이내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임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하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사내 시설도 운영을 중단한다. 

넥슨은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관련 증상으로 격리된 직원에게 휴가를 제공한다. 전체 재택 근무는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내달 12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넥슨 판교 사옥. 사진=연합뉴스
넥슨 판교 사옥. 사진=연합뉴스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의 게임업체들도 부분적 재택근무를 권하고 있다. 위메이드, 블리자드코리아, 라이엇게임즈 등은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NHN도 재택 근무를 시행할 방침이다. NHN 관계자는 "아직 공지되진 않았지만 전직원 대상으로 재택 근무에 들어갈 듯 하다"면서 "현재 조직별로 재택 근무가 불가능한 사람이 있는지 집계 중"이라고 말했다.

게임사들은 사람들이 몰리는 PC방 이벤트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는 프리미엄 PC방 접속 보상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피파온라인4는 오는 29일부터 시작할 PC방 이벤트를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PC방 이벤트 대상을 변경해 집에서 접속해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한 게임회사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출근하는 경우에도 외부인을 절대 사옥으로 데려오지 말고, 업무 미팅도 최대한 금지하고, 식사도 반드시 지하 구내 식당에서 하라는 방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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