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현대·기아차…울산·화성공장부터 순차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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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현대·기아차…울산·화성공장부터 순차 재가동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2.1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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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링하네스 수급 시작, 인기 차종 생산 우선
현대차 울산 2공장 GV80·팰리세이드 생산
기아차 화성공장 생산 시작, K5·쏘렌토 조립 시작
쌍용차 평택공장 13일 재가동, 르노삼성은 14일까지 휴업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부품 납품 트럭들이 새벽부터 오가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부품 납품 트럭들이 새벽부터 오가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휴업 상태에 들어갔던 현대·기아자동차의 공장 중 일부가 11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수급 차질을 빚었던 부품 와이어링하네스의 공급이 다시 시작됐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는 예고대로 13일부터 평택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14일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로 문을 닫았던 중국 내 40개 공장 중 일부가 지난 8일 가동 승인을 받아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 10일에는 대부분의 공장이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8일 28% 정도에 그쳤던 출근률도 현재 거의 정상궤도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와이어링하네스의 생산 및 공급이 시작되자 현대·기아차는 GV80·팰리세이드·K5 등 인기차종을 생산하는 라인부터 우선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11일 GV80·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 라인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부터 2000여 명의 직원이 출근해 현재 근무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률이나 가동 인원·시간 등이 휴업 이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후 현대차는 12일에는 GV80·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 등을 생산하는 4공장, 쏘나타·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13일에는 벨로스터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2라인, 투싼과 넥쏘를 생산하는 5공장 2라인이 다시 돌아간다. 14일에는 아반떼·i30·아이오닉·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이, 17일에는 G70, G80, G90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생산이 재개된다. 

다만 대형버스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12일부터 20일까지 일시 휴업한다.

현대차 울산 2공장에서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 2공장에서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기아차는 11일부터 인기 차종 K3·K5·K7·모하비·쏘렌토·니로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 생산 라인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약 6000여 명이 출근했고 오후조까지 합치면 약 1만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래도 생산량이 많았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로)많이 밀렸다"며 "최근 몇 년간 주말 특근이 없었는데 주말 특근을 해야하나 고민할 정도"라고 말했다.

쏘울·셀토스·스포티지 등을 생산하는 광주 공장은 12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다만 광주 3공장은 14일까지 일정이 없다. 중단된 적 없는 군수라인은 그대로 가동된다. K9·스토닉·카니발 등을 생산하는 소하리 1,2공장은 14일부터 재생산을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와이어링하네스의 부족으로 지난 4일부터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 쌍용자동차는 예정대로 12일까지 휴업한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중국 와이어링하네스 생산 공장이 가동함에 따라 13일부터 평택공장 직원들이 정상출근 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그러나 정상적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울 수 있어 라인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와이어링하네스 재고가 10일 소진됨에 따라 당초 예고한대로 14일까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이후 부분적으로 조업을 시작한 후 부품이 재공급되는 17일부터 다시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한국GM은 생산 속도를 조절하면서 유일하게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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