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직원 신종코로나 확진 불구...'입 단속'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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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직원 신종코로나 확진 불구...'입 단속' 지시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2.0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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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늦게 직원들에게 알려
"모른다, 대응할것" 문자 지시도
GS홈쇼핑이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안일한 대응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GS홈쇼핑이 직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안일한 대응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GS홈쇼핑이 직원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안일한 대응을 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GS홈쇼핑에 근무 중인 직원 A 씨는 5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번째 확진자로 판정된 A 씨는 41세 여성으로, 지난 2일 확진된 15번째 환자의 가족이다. A 씨는 지난달 30일까지 본사에 출근했다.

사측은 직원 1명이 지난 5일 저녁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인지했으나, 이를 즉시 알리지 않고 6일 오전 본사 직원들이 출근한 이후 알린 점이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사측은 오늘 오전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직원들에게 협력사에 관련사실에 대한 대응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고 언론사의 개별적 요구에도 응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보낸 내용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보낸 내용. 사진=GS홈쇼핑 직원 제보. 

자칫 본사로 출입하는 협력사 직원의 추가 감염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지시를 내린건 쉽게 납득 할 수 없는 부분이다. 

GS홈쇼핑은 늦게나마 이날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3일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본사 사옥을 폐쇄하기로 했다. 회사 문을 닫고 철저한 소독과 직원들의 의심증상 점검 등 방역조치에 들어가며 방송은 생방송 대신 재방송으로 대체된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러한 사측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GS홈쇼핑이 8일 오전 6시 까지는 방송 송출을 위한 최소 인력만이 돌아가며 출근한다고 밝혔지만, 그 이후에는 생방송을 편성해 정상적인 업무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보낸 내용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관할보건소와 역학조사반의 확인 후에 회사 폐쇄 문제가 건의되지만 최종결정은 회사 측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늦장대응을 한 것도 모자라 확실한 대응책도 없이 업무를 재개한다면 500여 명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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