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ZTE 불참 결정...'MWC 2020' 전시회 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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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ZTE 불참 결정...'MWC 2020' 전시회 축소 불가피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2.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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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취소 결정
ZTE도 불참, "사람들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SK텔레콤·샤오미는 기자단 운영 계획 철회
주최 측 GSMA 개최 입장 고수
지난해 'MWC 2019' LG전자 부스. 사진제공=LG전자
지난해 'MWC 2019' LG전자 부스. 사진제공=LG전자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LG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 ZTE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 2020'에 불참의사를 밝혔다. SK텔레콤과 샤오미도 기자단 행사 계획을 취소했다.

LG전자는 5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0'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와 사전에 잡았던 미팅은 별도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MWC202'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스마트폰 V60은 추후 별도로 공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참가 취소로 LG는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참가 취소로 'MWC' 주최 측인 GSMA에 물게되는 위약금이 있으며 행사 기간 동안 현지 호텔 숙박 비용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GSMA에 낸 계약금이나 낼 위약금의 액수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보다는 부스를 꾸미는 비용, 제품을 운송하는 비용, 참여 인력의 숙식 비용 등 부대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ZTE도 참가하지 않는다고 미국 IT 매체 더 버지가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딸려오는 중국인 혐오증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ZTE는 "우리는 정중한 회사가 되고 싶다.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현지에서 예정된 박정호 사장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다만 전시회는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샤오미도 자국 기자단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업체들의 참가 취소나 규모 축소 등의 소식이 연달아 들려오지만 GSMA는 여전히 행사 개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GSMA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영향은 아직까지는 최소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전보다 상세한 대응 방안을 함께 밝혔다. GSMA는 "케이터링 구역, 표면, 난간, 화장실, 입구 및 출구, 공용 터치 스크린 등과 같은 주요 설비에 대한 충분한 세척 및 소독을 실시하고 손소독제 등 위생 제품을 구비하겠다"면서 "현장 의료지원 인력을 상주시키고 개인 위생과 소독, 예방조치에 관한 직원 인식 및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 부스에 대해서도 충분한 위생용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사무국에서 지원하겠다"면서 "뿐만 아니라 스페인 정부 및 바르셀로나 시와 협력해 전시관 외부에서 참관객들이 이용할 바르셀로나 호텔, 대중 교통 및 개인 교통 수단, 식당 및 외식 매장, 소매점 등에 대한 공중 보건 지침 등에도 폭넓은 위생과 방역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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